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공립학교 예산 빼 사립학교 지원”… 미국 교육불평등 논란 가열

미국뉴스 | 사회 | 2023-01-31 08:40:29

공립학교 예산 빼 사립학교 지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아이오와·유타주, ‘학교 선택권’옹호 법안 통과

미국 캔사스주 사립학교와 홈스쿨링 학생 및 학부모들이 25일 토페카 주의사당 복도에서‘학교 선택권’을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캔사스주 사립학교와 홈스쿨링 학생 및 학부모들이 25일 토페카 주의사당 복도에서‘학교 선택권’을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학교 교육 방향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공립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으로 1990년대부터 제기됐던 ‘학교 선택권’ 주장이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한 주(州)를 중심으로 다시 힘을 받는 상황이다. 공공예산이 △학교 바우처(voucher) △장학금 △교육저축계좌 △세금 공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립학교에 투입되면서, 공립학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이오와주 디모인 지역언론 KCRG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상원은 지난 24일 세금을 사립학교 장학금으로 돌리는 법안을 찬성 31표, 반대 18표로 가결시켰다. 앞서 주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54 대 45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사립 인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세금으로 교육저축계좌를 만들고, 학부모들이 그 돈을 등록금이나 교과서 구입, 과외활동 같은 곳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킴 레이놀즈 주지사는 “소득이나 사는 곳에 관계없이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질 낮은 공립학교 교육을 강제하지 말고 학부모들에게 폭넓은 학교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게 학교 선택권 옹호론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몰리 도나휴 주상원의원은 “사립학교 바우처는 지역 학교에 상처를 주고, 시골 공동체를 약화시키고, 대부분의 아이오와 아이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립학교가 근처에 있는 도시나 교외 지역과 달리 시골은 공립학교 위주여서 역차별을 받는다는 논리도 제기됐다.

 

유타주에서도 주상원이 26일 4,200만 달러(518억 원) 규모의 학교 바우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역언론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보도했다.

 

바우처 제도는 원래 공립학교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보낼 경우 정부가 수업료를 지원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공립학교에 투입할 예산을 대신 사립학교나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지원 학생에게 돌리는 방식인 만큼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유타주의 경우 약 5,000명의 학생에게 1인당 8,000달러를 사립학교 입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립교육제도에 배정하는 학생당 지원 금액의 두 배나 되는 돈이다. 특히 사립학교 등록금은 거의 1만1,000달러에 달하는 만큼 저소득층은 이 바우처를 받아도 사립학교에 지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솔트레이크 트리뷴은 전했다. 결국 부유층과 중산층 이상에게만 혜택이 쏠려 교육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AP통신은 “민주당 소속인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와 같은 반대론자들은 장기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공립학교를 지원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일리노이 캔자스 미주리 네브래스카 등 적어도 12개의 주가 아이오와나 유타와 유사한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사회가 공교육의 근간과 원칙을 둘러싼 대논쟁에 돌입했다는 얘기다. 이미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교육 이슈로 재미를 본 공화당은 2024년 대선에서도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더 강력한 관세 수단 있다…전세계에 10% 추가 관세”
트럼프 “더 강력한 관세 수단 있다…전세계에 10% 추가 관세”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연방대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관세를 대체할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판결 뒤 백악관에

에어비앤비, 애틀랜타 신규 임대자에 750달러 보너스
에어비앤비, 애틀랜타 신규 임대자에 750달러 보너스

월드컵 특수 노리고 현금 인센티브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애틀랜타에서 숙박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신규 호스트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현금 인센티브를

무선통신업체, 직영점과 공인 대리점 차이는
무선통신업체, 직영점과 공인 대리점 차이는

계정접근, 가격, 서비스 등에서 차이 새 휴대폰을 사거나 무선 요금제를 쇼핑할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AT&T, 버라이즌(Verizon), 또는 T-모바일(T-Mobile

[관세 위법판결] 증시호재 vs 재정폭탄 엇갈린 전문가반응
[관세 위법판결] 증시호재 vs 재정폭탄 엇갈린 전문가반응

고용 영향도 상반된 의견…"트럼프, 다른 수단으로 재부과할것"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백악관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로

마리에타 경찰, 'ICE 요원' 권한 장착
마리에타 경찰, 'ICE 요원' 권한 장착

1월 ICE와 태스크포스 협약 체결길거리서 이민자 검문·체포 나서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의 주요 도시인 마리에타 경찰이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손을 잡고, 길거리에서 이민자의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국가별 관세 법적기반 붕괴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국가별 관세 법적기반 붕괴

재판관 6대3으로 "IEEPA, 대통령에 관세부과 권한 부여 안해" 판단트럼프 집권 2기 2년차에 정치적 타격…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커질 듯미국과 새 무역합의 국가들 혼란 불가피…

귀넷 학부모, 자녀 성교육 방식 선택 가능
귀넷 학부모, 자녀 성교육 방식 선택 가능

포괄적, 금욕 중심, 참여거부 택일부모 응답 없으면 포괄적 성교육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교육 방식을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학부모가 별도의 의사를 밝

‘우미노시즈쿠 복합 후코이단’, 왜 다시 주목받나
‘우미노시즈쿠 복합 후코이단’, 왜 다시 주목받나

원료 구성·품질 관리 시스템 차별화일본 건강식품협회(JHFA) 인증 마크 면역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해조류 유래 성분인 ‘후코이단’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사기성 문자·전화… 미 성인 인구 절반 “매일 시달린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사기성 문자·전화… 미 성인 인구 절반 “매일 시달린다”

AI까지 악용·사기 일상화77% “주 1회 이상 표적돼”최근 3년내 금전 피해 23%한인들도 잦은 피해 호소 문자와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한 피싱 사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최고 차량’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최고 차량’

저명 매체 에드먼즈 선정투싼·아이오닉9 강력 추천   2026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가 저명한 자동차 매체 ‘에드먼즈’의 최고 영예인 ‘2026 에드먼즈 Top Rat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