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7% 증가 나타내
새해 들어 모기지 신청 건수가 3주 연속 상승하면서 부진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5일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7% 올랐다. 특히 모기지 재융자 신청이 15%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신규 모기지와 재융자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각각 39%, 77%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주택금융시장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기지 신청 건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자율도 함께 떨어지면 시장에 활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MBA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2%로 전주 6.23%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금융시장이 변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주택 구매 활동이 여전히 매우 부진하긴 하지만 금리가 떨어지고 부동산 가격이 더 하락하면 구매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온기가 돌아올 조짐이 데이터로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NAHB와 웰스파고가 함께 매달 측정해 발표하는 주택시장지수가 올 1월 들어 1년 만에 상승 반전하며 35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50포인트 위면 건설업자들이 주택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고 50 아래면 반대임을 의미한다. 이번에도 부정적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12개월 만에 올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