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아메리칸’·‘롱 타임 노 씨’

미국뉴스 | 사회 | 2022-12-21 09:39:34

아메리칸·롱 타임 노 씨, 유해 단어 금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스탠포드대가 금지한 이유

인종·성·그룹 등 비하

비현실적 비판에 비공개

 

스탠포드 대학이 ‘유해’ 단어라고 이 학교 웹사이트와 IT 언어에서 금지한 영어 단어ㆍ표현 목록이 보수단체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고 19일 월스트릿저널(WSJ)이 사설을 통해 비판했다.

 

이 대학은 지난 5월 교내 ITㆍ컴퓨터 전문가들이 주도해 만든, 장애ㆍ성ㆍ문화ㆍ연령 등에서 차별적 단어들을 대체할 단어ㆍ표현들을 제시한 ‘유해 언어 제거 이니셔티브’를 승인하고 이를 공개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19일 소셜미디어에서 이 목록이 회자되고 논란이 되자 비공개로 돌렸다. 이 신문은 자사 웹사이트에 이를 공개하며 ‘스탠포드대의 허용 단어 지침’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소개했다.

 

스탠포드대는 ‘미국인’을 흔히 지칭하는 American이란 단어도 ‘미국 시민’(U.S. citizen)으로 바꾸도록 했다. “아메리칸은 남북 아메리카에는 42개국이 있는데 미국이 가장 중요한 국가라는 것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어떤 의약품을 쓰는지 환자 그룹이나 의사들에게도 알리지 않는 의학 실험인 blind study, 전문가를 뜻하는 master, guru도 금지어에 올랐다. 특정 상황에 대해 ‘미쳤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때 흔히 쓰는 crazy, insane도 정신 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상황을 하찮게 만든다고 배제됐다.

 

개인을 한 특성으로만 표현하는 단어를 금지했다. 예를 들어 마약 등 중독자로 통했던 addict도 ‘devoted/hooked’(약물에 중독된) 사람으로 바꾸도록 했다. 음치라는 뜻외에, 어떤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을 뜻하는 형용사 tone-deaf, 회의를 짧게 하려고 일부러 서서 하는 stand-up meeting도 장애인을 고려해 금지됐다.

 

동물 학대 뉘앙스가 있거나 낙태에 대한 종교·도덕적 우려를 제기하는 단어가 금지됐다. 성 정체성을 강조하는 ladies and gentlemen은 ‘everyone’으로 대체됐다. 또, 늦더위를 일컫는 Indian summer는 과거 ‘게으른’ 인디언 원주민에 대한 백인의 편견을 담고 있어서, 거부자 명단을 뜻하는 blacklist도 ‘흑인’ ‘블랙’에 대한 차별적 시각을 담고 있어 금지됐다. 허용자 명단인 whitelist도 같은 논리로 배제됐다.

 

“long time no see”도 금지언어 목록에 올랐다. 이미 미국 사회에서 비공식적인 인사말로 굳어졌지만, 그 유래가 영어를 못하는 ‘중국인ㆍ원주민’에 대한 비하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를 뜻하는 guru란 단어도 금지어다. 일상에서 남용되면서, 불교와 힌두교에서 ‘존경의 상징’을 뜻하던 이 단어의 원래 가치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WSJ 사설은 “스탠포드 대학이 이해 당사자 집단들과 검토해 이런 목록을 만드는 데 18개월 걸렸다”며 “치솟는 학비 부담과 학생들의 빚을 부추기는 스탠포드대 행정당국과 수많은 교직원들이 다음 번에는 뭘 내놓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또 “대학 측은 소셜미디어에 이 목록이 공개되자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암호가 없으면 일반인들이 stupid가 이 금지어 목록에 왜 올랐는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