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 ‘클릭’ 열기
미국에서 최대 온라인 샤핑 행사인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인플레이션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소비자들이 사이버 먼데이인 이날 112억∼116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최대치 기준으로 작년 사이버먼데이 때보다 8.5% 늘어난 것이다.
어도비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 이후 가격할인 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며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이 진행된 지난 몇 주간 소비를 자제해왔다고 분석했다.
컨설팅업체 스피커맨 리테일의 캐럴 스피커맨 대표는 “소비자들이 할인 폭이 더 커질 것을 기대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려왔다”며 “추수감사절에는 월마트와 타깃 등이 문을 닫으면서 사이버 먼데이가 성패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전년도보다 1.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타깃과 메이시,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출 회복도 기대됐었다.
타깃 웹사이트는 이날 ‘핫 휠스’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장식 등을 최고 40% 할인했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고급시계와 액세서리 등을 60% 할인해 판매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에서 역대 최대인 91억2,0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은 일부 지역에서 비가 오는 바람에 과거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편 영국에서도 바클리카드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영국 내 거래액이 작년보다 3.6% 증가했다. 바클리카드는 영국 내 크레딧카드 및 데빗카드 거래의 33%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