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비트코인 64%휴지…FTX 파산, 엘살바도르 ‘쪽박’

글로벌뉴스 | 사회 | 2022-11-16 08:50:42

비트코인, 엘살바도르 쪽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인시장 엑소더스에 가격‘뚝’1400억원 비트코인 샀는데 910억 손실

 

 지난해 10월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거리에서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해 10월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거리에서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FTX 파산의 역풍을 맞고 있다. 암호화폐 겨울이 길어지며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상황에서 글로벌 3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고꾸라지는 악재까지 겹치자 나라 경제가 재앙 수준으로 치닫는 중이다. 비트코인 실험을 주도한 대통령은 여전히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며 추가 매수를 예고해 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는 이날 기준 엘살바도르 투자 손실이 6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7일 나이브 부켈레(41)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1,000만 달러(약 131억 원)어치를 구매한 이후 14개월간 누적 구입액이 약 1억715만(약 1,405억 원)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6,837만 달러(약 910억 원)가 휴지 조각이 됐다.

 

직접적 원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다. 이달 8일 FTX가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파산을 신청한 이후 수억 달러에 이르는 계좌 해킹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코인시장 대탈출(엑소더스)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2년 사이 최저 수준인 1만5,00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엘살바도르는 투자 손실의 늪으로 깊이 빨려들어갔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남미의 스위스가 되겠다”며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화에 이은 제2법정통화로 선포했다. 이후 두 달가량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드림’이 현실이 될 것처럼 보였다. 지난해 9월 7일 5만2,660달러로 출발한 비트코인은 11월 12일쯤에는 6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행복은 짧았다. 꾸준히 하락세를 탄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9월 들어 2만 달러 밑으로 주저앉았다.

 

하락장에도 부켈레 대통령의 ‘물타기’는 멈추지 않았다. ‘야수의 심장(하락장에서 무모할 만큼 공격적인 매수 행위)’을 가진 그는 가격 급락 시점마다 “싸게 팔아줘서 감사하다”며 추가 매수에 나섰다.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까지 떨어진 지난 7월에는 152만 달러어치를 더 사들였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면서 엘살바도르를 비트코인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엘살바도르는 내년 1월과 2025년 16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외채를 갚아야 하지만, 투자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상환 여력이 크게 줄었다. GDP 대비 부채비율이 85%를 넘을 거란 암울한 전망마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포춘(Fortune)은 엘살바도르가 디폴트를 선언할 확률이 48%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누적 투자 손실액(6,837만 달러)은 엘살바도르 농업부 올해 전체 예산(약 7,700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국민의 47%가 식량 불안정과 굶주림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1년간 먹거리 안정에 쓸 수 있는 자금이 사라진 셈이다.

 

온 나라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책의 실험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엘살바도르 국민의 77%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공적 자금 지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 소비자 보호 등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며 정부에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취소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14일 “비트코인은 FTX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강변했다. 추격 매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테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 대학원생으로 6월 3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온라인 www.k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블루 옵스, 발도스타에 생산시설 연내 100명 고용...향후 200명 군사용 해상 드론을 생산하는 유명 기업이 조지아에 진출한다. 조지아가 국방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연방기금 33만 달러 확보 귀넷 카운티 공공 도서관이 조지아주 전역의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연방 지원금을 받는 5개 도서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존 오소프(Jon Ossof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애틀랜타 시의회 결의안 채택ICE 활동 관련 첫 공식 입장  애틀랜타 시의회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의결했다. 실질적 효과와는 상관없이 도널드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닮은 외모에 운전면허증 이용 실종된 한 남성의 집이 형에 의해 매각돼 경찰이 신분도용 사기 및 주택담보 사기 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했다.21일 WSV-TV 보도에 따르면 캅 카운티에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내달 9일 2석 선거 앞두고 낙태 찬∙반단체들 지지선언 무당파 선거로 치러지는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낙태 이슈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간 대결로 변질되고 있다.조지아 대법원은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1년 새 150만명→ 97만명연방 보조금 종료가 주요인의료계 “상당수 무보험 전락” 조지아의 연방 건강보험개혁법(ACA) 일명 오바마 케어 가입자 규모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무보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AI·로봇 기술 동향 점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지회장 썬박)가 북미 최대 물류·공급망 산업 전시회인 ‘MODEX 2026’을 찾아 스

[비즈니스 포커스] 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비즈니스 포커스] 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리모델링 안목으로 위험한 나무 골라내고 경관까지 살려” 강스 트리 서비스의 강희준 대표는 조지아에서 손꼽히는 ‘나무 전문가’이기 이전에 수백 채의 주택 리모델링을 진두지휘했던 건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총영사관 “27일까지”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인 가운데, 재외 국민투표 투표권 등록 신청 마감이 불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