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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색깔 혈변이 대장암 때문일까?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8-19 11:29:25

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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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국내 발생 4위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최근 발표한‘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 25만4,718건 중 대장암이 2만9,030건(11.4%)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이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 인구 증가로 크게 늘어나면서 사망률도 높아졌다. 2019년 대장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7.5명이다. 2009년(10만 명당 14.3명)과 비교하면 10년 새 22.1% 늘어나 위암을 제치고 암 사망률 3위에 올랐다. 대변을 보다가 피가 섞인 것을 보게 되면 대장암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혈변은 치질 때문에도 발생하므로 대장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장암을 걱정하는데 대장암과 치질로 인한 혈변 색깔은 다르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장암을 걱정하는데 대장암과 치질로 인한 혈변 색깔은 다르다.

◇대장암 출혈은 검붉은 색, 치질은 선홍색 혈변

혈변이 나타나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은 치질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그런데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 색깔은 치질 때문에 생긴 혈변 색깔과 다르다.

치질은 주로 선홍색 출혈을 보이는 반면, 대장암은 암 위치ㆍ출혈량 등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나타난다. 대장 위쪽에서 발생한 출혈은 검거나 검붉은 피가 변에 섞여 나온다. 

대장 끝부분인 직장(直腸)에 가까운 종양에서 생기는 출혈은 더 짙은 붉은색 피가 나온다. 하지만 대변 색깔만으로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성민 인제대 일산백병원 외과 교수는 “대변 색깔로만 대장암인지 치질인지 명확히 구별하기 어렵다”며 “다만 혈변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대장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선종, 5~10년 후 대장암으로 악화

대장암은 유전ㆍ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이 중 대장 내부 점막 표면에 돌출된 융기물인 ‘대장 용종(大腸 茸腫ㆍcolon polyp)’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다. 이 때문에 대장 용종을 ‘대장암 씨앗’으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대장 내시경검사는 5년 간격으로 받도록 권고된다. 대장암 가족력이나 대장 용종 과거력이 있으면 2, 3년 주기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수검자의 30~40%에서 용종이 발견된다.

용종은 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과 관련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은 대부분 대장암 전(前) 단계인 ‘선종(腺腫ㆍadenoma)’이다. 선종은 5~10년이 지나면 대부분 대장암으로 악화하기에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제거해야 한다.

선종 크기가 클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1㎝ 이하 선종은 암 가능성이 2.5% 이하다. 1, 2㎝ 선종은 10% 미만, 2㎝ 이상인 선종은 20~40%로 보고되고 있다. 선종 크기가 2㎝가 넘으면 암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 반드시 절제해야 한다.

크기가 큰 선종성 용종도 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거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발견되는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을 70~90%, 사망률은 50% 줄일 수 있다.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용종을 절제했다면 대장 내시경검사를 다시 받아 자신의 대장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 내시경검사로 크기가 1㎝ 이하인 작은 용종 1, 2개를 제거했다면 5년 후에 추적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차재명 교수는 “선종을 3개 이상 제거했거나, 선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고위험성 선종을 절제했다면 3년 뒤에 추가로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항혈소판 제제 등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먹고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용종 제거 시술 전 약물 중단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용종 절제 후 발열ㆍ심한 복통ㆍ혈변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체 활동 늘리면 대장암 위험 27% 낮춰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메타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 활동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27% 줄어들었다.

비타민 D를 적절히 섭취해도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키미 엥 교수팀이 25~42세 간호사 9만4,20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미국소화기학회 학술지 ‘소화기학’)다. 매일 비타민 D를 300IU 이상 섭취한 사람은 50세 이전에 대장암 발병 위험이 50% 낮아졌다.

비타민 D를 많이 함유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기름 많은 생선(연어ㆍ참치ㆍ고등어), 간, 달걀 노른자, 치즈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D가 첨가된 시리얼ㆍ우유ㆍ비타민 D 보충제를 먹어도 된다.

대장 용종과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을 30% 이하로 줄이고 △식이섬유를 하루 20~30g 이상 섭취하며 △붉은색 육류·가공육은 피하고 △발효 유제품을 충분히 마시며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고 △패스트푸드ㆍ인스턴트ㆍ조미료ㆍ훈제 식품은 되도록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음주ㆍ흡연을 피하고 △50세 이후 5년마다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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