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2,113억 달해…화물 호조·여객 회복세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화물 사업 호조와 여객 운항 회복에 힘입어 연속 흑자 행진을 5분기로 늘려갔다.
아시아나항공은 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1조4,100억원, 영업이익 2,113억원으로 당기순손실 9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2분기 9,335억원에서 51%, 영업이익은 949억원에서 123%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환산손실이 커지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분기 흑자는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2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818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동남아, 중국 노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0%, 51%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전자 기계 및 기계 부품, 반도체 및 제조 장비, 자동차 및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화물 운송 품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459%, 국내선 59% 증가해 5,043억을 기록했다. 국내외 출입국 규제 완화 및 여행 수요 회복세에 따라 국제 여객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 미주, 동남아 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1%, 523%, 525% 증가하는 등 장거리 및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화물 수요를 사전에 확보하고 운항 일정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여객 수요가 늘어난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화물 사업이 버팀목이 된 가운데 미국 내 한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미주 노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최고의 서비스와 A380과 A350 등 최신 항공기로 안전한 운항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