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정보 40% 감소 예상…영문판 시작, 타언어 확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은 11일 정보 검색 시 ‘추천 스니펫’(간단한 설명)에 신뢰할 만한 정보를 한층 부각하는 방식으로 검색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추천 스니펫은 사용자가 검색했을 때 페이지 상단에 검색 결과나 출처에서 정보 일부를 알려주는 작은 박스다.
지금까지는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하면 간단한 설명의 스니펫이 단순 나열되지만 앞으로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맨 위에 더 크게 표시된다. 예를 들어 ‘태양에서 지구까지 빛이 도달하는데 얼마나 걸리나’를 검색할 때 지금은 이를 설명한 문장이 나오지만 앞으로는 가장 중요한 내용인 ‘8과 ⅓분’이 크게 먼저 표시된다. 구글은 이번 개선이 이용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검색 인공지능(AI) 검색 기술(MUM)의 기능을 개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검색 기술로 하나의 정보에 대해 신뢰할 만한 많은 문서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검색 결과를 자동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신뢰도 높은 고품질의 문서에 공통으로 있는 검색 결과를 추천하면서 잘못된 정보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고 구글은 기대했다. 판두 나약 검색총괄 부사장은 “이번 업데이트 테스트 결과 그동안 보여줬던 잘못된 정보의 약 40%가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구글은 11일 영문판을 시작으로 다른 언어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이 이처럼 신뢰할 만한 정보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여전히 이용자들이 거짓 정보에 노출돼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글이 6월 27일∼7월 20일 미디어 조사기관에 의뢰해 7개국(8,5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보 활용 능력에 관한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매주 잘못된 정보를 접한다‘고 답했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인도, 브라질, 나이지리아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35.7%는 ’매일‘, 26.5%는 ’일주일마다‘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