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픽업트럭 4만 8천대
혼다 시빅·어코드·토요타 캠리 순
세단은 일본차종 다수
지난해 자동차 절도 사건이 8% 증가한 가운데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쉐보레 픽업트럭(Chevrolet Pick-Up, 풀사이즈)으로 나타났다.
전미보험범죄국(NICB)은 최근 지난 1년간 도난당한 차량들의 스타일과 모델, 회사, 차량 연식, 도난 건수 등을 분석한 ‘핫 휠스 차량 도난(Hot Wheels Vehicle Theft)’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쉐보레 픽업트럭 2004년식이 1년간 4만 8,206건으로 가장 도난을 많이 당했고 포드 픽업트럭 풀사이즈(2006년식)가 4만 7,999건이었다. 그 뒤를 이어 혼다 시빅(2000년식) 3만 1,673건, 혼다 어코드(1997년식) 3만 274건, 토요타 캠리(2007년식) 1만 7,270건, GMC 픽업트럭(2005년식) 1만 5,599건, 닛산 알티마(2020년식) 1만 4,108건, 혼다 CR-V(2000년식) 1만 3,308건, 지프 체로키(2018년식) 1만 3,210건, 토요타 코롤라(2020년식)는 1만 2,927건 순으로 파악됐다. 2021년 도난 신고된 총 차량 100만 대 중 14%가 쉐보레, 포드,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이었고, 혼다 시빅,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CR-V, 도요타 코롤라 등 6개의 일본 세단 차종이 15%를 차지했다.
데이빗 그라에 전미보험범죄국 CEO는 “지난 2년간 차량 부품 등의 공급망의 문제와 물가상승으로 중고차 가치가 35%가 증가해 역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차량 절도범들은 훔친 차를 해외에 팔거나 차를 분해한 후 부품을 다시 재판매하는 수법을 이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난이 많은 차종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차로 인기척도와 도난 비율이 비례한다”면서 “포드 픽업트럭은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라고 밝혔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