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청기·안경 등 혜택 비처방약 비용도 지원 받아
메디케어 가입자의 43.1%가 추가 혜택을 위해 민간 보험회사를 통해 메디케어 파트 C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 보건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6,400만명이 65세 이상과 장애자를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에 가입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중 43.1%(2,758만4,000명)가 오리지널 메디케어 보험(A&B)에 덧붙여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으로 불리는 파트 C를 민간 보험회사를 통해 구입했다고 발표했다.
즉 3,000만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애트나, 카이저, 앤떰, 휴매나 등을 통해 파트 C에 가입돼 있다.
파트 C에 가입돼 있으면 오리지날 메디케어에서 제공하는 80%이외에 추가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처방약 보험도 커버하고 있다.
파트 C는 병원방문에 필요한 메디케어 A와 의사 방문시 필요한 메디케어 B 뿐만 아니라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을 제한하는 아웃 오브 파켓(Out of Pocket)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메디케어 C를 갖고 있으면 치과, 보청기, 안경, 체육관, 침 등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Over-the-Counter(OTC)라해서 비처방약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 보험회사는 이 금액을 분기별 45달러에서 105달러까지 인상시키기도 했다. 또 텔레 헬스라 해서 전화나 웨비나로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게 했다.
또 수술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각 보험회사에서는 주치의를 통해 다른 의사를 보는 HMO와 네트워크 의사를 이용하는 PPO 시스템에 따라 다르지만 HMO는 보통 4,800달러, PPO는 7,000달러를 MOP로 정하고 있다. 수술비용이 얼마이든 간에 이 비용만 내면 더 이상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엄청난 혜택이다.
메디케어로 인해 65세 이상 그룹에서 무보험자는 0.6%이다. 반면 미성년자에서 무보험자는 4.4%, 18세와 64세 사이에서의 무보험자는 14.0%이다.
한인들의 경우에는 자녀 초청으로 늦은 나이에 도미한 경우, 메디케어를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경우, 미국에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트 A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499달러를 내야한다. 미국에서 10년을 일한 경우에는 파트 A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처방약 혜택을 제공하는 파트 D에는 4,880만명이 가입돼 있다.
심연식 메디케어 보험 에이전트는 “예전에는 많은 한인들이 오리지널 메디케어만 갖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보험회사들이 메디케어 C를 경쟁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제로 플랜’을 내놓으면서 한인들의 가입이 늘고있다”면서 “처방약이 포함된 파트 C를 구입하면 별도로 파트 D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플래닛 피트니스, LA 피트니스 등 체육관 이용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경제적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남수 퍼스트 시니어 서비스 대표는 “10년전에 비해 파트 C 가입자가 두 배 정도 늘었다”면서 “처음에는 한인들이 네트워크 등 파트 C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 많이 알면서 가입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