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m 수위 물에 차량 잠기며 1명 사망…도로 곳곳 폐쇄
미주리주 최대 도시 세인트루이스에 26일 100여 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직후부터 세인트루이스 일대에는 최대 3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소속 짐 시브킹 기상학자는 1915년 8월에 세워진 세인트루이스의 일일 최대 강우 기록(174㎜)이 이날 내린 폭우로 5시간 만에 깨졌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세인트루이스 상공에 폭풍우 구름이 머물면서 순식간에 많은 비를 뿌렸고, 도시 전역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도로는 물바다가 됐고, 2.4m 높이의 물에 잠긴 차량에서는 시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70번, 64번, 55번, 44번 고속도로를 비롯해 세인트루이스를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의 최소 24개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운전자들은 도로가 침수되면서 몇 시간 동안 거리에서 발이 묶였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렸습니다.
침수 지역에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과 구조대원들은 시민 100여 명을 구출했습니다.
데니스 젠커슨 소방서장은 "많은 주택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폭우로 지붕이 무너졌다"며 "저지대 일부 지역에선 불어난 물이 차량 문과 지붕 위까지 차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