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등 구글 리뷰 미끼
미슐랭 맛집을 포함해 유명 식당을 대상으로 구글 후기에 ‘별점 1점’을 남기겠다는 위협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가 등장해 한인 업주를 포함해 요식업계의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구글 게시판 리뷰에 부정적인 평가인 ‘별점 1점’을 무더기로 남기고 있는 신종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슐랭의 높은 평가를 보유하고 있는 식당들은 “최근 들어 식당을 실제 방문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아무런 설명이나 사진도 없이 별 1짜리 평점을 무더기로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별점 협박’을 준 사기범은 이들 업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75달러 짜리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를 요구했고,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별 1짜리 후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업주들이 동일한 협박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보아 동일범으로 여겨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별점 협박’을 받은 업주들에 따르면 사기범은 “이런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업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나는 인도에 살고 있으며 보내준 기프트 카드를 재판매하면 가족들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당 업주들은 구글이 이번 별점 협박과 관련해 대응에 너무 미온적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일부 업주들은 구글에 도움을 청했지만 1점 짜리 별점 후기는 자신들의 플랫폼 정책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구글에 이 사실을 알렸음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같은 별점 협박에 식당 업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낮은 평점을 받게 되면 후기를 본 고객들이 식당 방문을 하지 않아 매상에 치명적이라는 현실 이유 때문이다.
가뜩이나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들로서는 부정적인 후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 맵스 대변인은 “실제 방문 없이 작성된 후기에 대해 삭제부터 계정 정지에 소송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