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더 큰 격차로 승리 원해
공화당 파랑을 빨강으로 바꾸겠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조지아는 물론 미국 전체의 정치적 운명을 바꿀 주요 20개 카운티 가운데 하나로 귀넷을 선정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캅카운티도 선정됐다.
60만명의 등록유권자와 100만명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귀넷카운티는 주지사 선거, 연방상원의원 선거, 그리고 3석의 연방하원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자신들이 구축한 다인종연합으로 귀넷을 우세지역으로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공화당원들은 이를 해체하기 위해 공들 기울이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와의 주지사 선거 재대결, 라파엘 워녹과 허셜 워커 사이의 두 흑인 연방상원의원 선거, 그리고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 선거에서의 나머지 선거 등이 귀넷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은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미 차란색으로 변한 귀넷에서 큰 표차로 격차를 벌려야 한다.
지금은 스페인어와 한국어, 중극어 간판과 전단지들이 넘쳐나는 귀넷이지만 20년 전만 해도 귀넷은 백인이 다수인 공화당 거점이었다. 귀넷의 백인은 2000년에서 2020년 사이 30% 이상 감소한 반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인구는 상당한 증가를 보였다. 저렴한 주택과 일자리를 찾아 유색인종이 귀넷에 몰려들었어고, 민주당은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을 촉진하고 다수의 언어로 정보를 번역해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 귀넷 선거에서 흑인과 아시안 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이는 바이든과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이 조지아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충분한 조치로 비난받는 조 바이든의 실정을 유권자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공화당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히스패닉과 아시안 후보들을 주하원과 연방하원 후보에 출정시켰다. 또 흑인과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여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연방하원 1석을 조지아에서 추가하기 위한 장치를 이미 마련했다.
폴리티코는 “파란색 지역으로 변한 귀넷을 공화당은 되찾으려 하고 있고, 민주당은 다인종 연합을 유지해 더 큰차로 승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 곳은 양당 모두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분석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