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운영 업소도 금고 통째로 강탈…현금 10만달러 피해
남가주 전역 7-11 편의점에서 무장 강도의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인 소유 세븐 일레븐 업소도 털렸다.
한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라하브라시 라하브라 블러바드에 위치한 세븐 일레븐 업소에 지난 9일 새벽 강도들이 침입해 가게 뒤에 놓여 있는 금고를 통째로 가져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업소는 지난 10일 새벽 강도에 의해서 2명이 총상을 입은 라하브라 위티어 블러바드에 있는 세븐 일레븐과 0.5마일 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주 김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부인이 프론트에서 가게를 보고 있는 동안에 손님으로 가장한 강도가 들어와서 몰래 뒷문을 열은 후 공범을 불러들여서 금고를 가져갔다. 그는 “금고가 무거워 1명으로 들기 힘들다”라며 “여러명이 들어와서 금고를 훔쳤다. 아내는 프론트에 있어서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금고에는 현금 10만달러 가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도들은 담배도 훔쳐갔다.
김씨는 또 “강도들이 여자가 혼자서 가게를 지키고 있으니까 위협이 되지 않아서 그냥 간 것 같다”라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 가게를 턴 후 그 다음날 인근에 있는 세븐 일레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가게를 운영해 온 10여 년동안 한번도 이같은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라며 “세븐 일레븐 업주들이 현재 모두 불안해 하고 있다. 하루속히 범인을 잡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하브라, 브레아, 샌타애나 경찰국은 강도 용의자 중 한명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보하고 공개 수배를 하고 있다. 강도들은 리버사이드,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등에 있는 세븐일레븐 6개 매장을 털었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