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써도 감염예방 효과
N95·KF94·KF95 사용해야
미착용자 대비 90% 효과
마스크는 한 공간에 있는 모두가 함께 착용할 때 감염병 예방 효과가 가장 좋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마스크를 착용해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보호 수준은 마스크의 품질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보건 전문가들은 N95, KN95 혹은 KF94를 사용해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지배종으로 이전 변이보다 훨씬 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것을 권장한다.
2021년 12월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환기가 가장 잘 되는 곳 중 하나인 항공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줄 또는 한 줄 떨어져 앉은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혼자라도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위험성이 5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 여부와 감염 환경에 노출된 시간, 공간의 환기빈도 등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지만 대체로 주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도 혼자라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보호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2020년 스위스 한 호텔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에도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쓴 종업원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은 다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 반면 마스크 착용자들은 같은 공간에 머물렀어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테네시주의 지역사회 조사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의무화하지 않은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스크의 종류나 재료 등에 따라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도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수술 마스크로 진행한 기침 상황 실험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착용한 수술 마스크는 감염 보호 효과가 7.5%에 불과했다. 반면에 수술 마스크의 끈을 묶어 얼굴에 밀착시키면 예방 효과가 65%로 급등했다. 그 위에 천 마스크를 겹쳐 쓰니 83%까지 높아졌다.
린지 마 버지니아텍 교수는 “사회적 거리 유지를 할 수 없거나 야외 모임을 가질 수 없을 경우 최대한 고품질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며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 N95 마스크를 밀착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