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에서 조용히 기념일 보내
1946년 결혼해 76년을 함께 해로
7일 지미와 로잘린 카터 부부는 매우 희귀한 76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았다.
지난해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결혼 75주년을 맞아 플레인즈에서 대대적인 축하 파티를 개최했다.
이웃 외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연방사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앤드류 영 전 UN대사, 컨트리 음악 스타 가스 브룩스와 트리샤 이어우드, 그리고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 등이 파티에 참석했다.
올해는 파티도, 여행도, 그리고 잘 차려진 디너도 없다. 유력 인사의 방문도 없다.
결혼 76주년을 맞아 카터 부부는 중부 조지아 고향에서 조용한 오후를 보냈다. 인구센서스국도 그렇게 오랜 기간을 해로한 부부가 드물어 통계조차 갖고 있지 않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부부의 6%만이 50년을 함께 산다.
39대 미국 대통령과 조지아 출신 두 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터는 종종 “1946년 7월 7일 플레인즈의 작은 감리교회에서 로잘린 스미스와 결혼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었고 정점이었다”고 고백한다.
당시 카터는 해군사관학교 졸업생이었고 로잘린은 플레인스고교 차석 졸업생으로 친구였던 카터의 여동생 룻의 침실 벽에 걸린 카터의 사진을 보고 사랑에 빠진 소녀였다.
카터 부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결혼생활을 유지한 대통령 부부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