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비관, 낙관 전망 함께 제시
경기침체, 구매력 저하로 가격 하락
노동시장 강세, 낮은 실업률 낙관적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치솟는 연료가격 등 부동산 시장은 해결해야 할 많은 난제들을 갖고 있다. AJC가 보도한 전문가들이 예측한 2023년 부동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기사를 간추려 보았다. 일각에서는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2008년 주택시장 붕괴를 예언했던 사이온 애셋 매니지먼트 설립자 마이클 버리는 지난달 29일 트윗을 통해 미국이 닉슨 대통령 시절 이후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면서 S&P500 지수 하락이 절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체리 크릭 모기지의 수석 론 담당자인 루이스 반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경기침체가 달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6%를 기록했고, 2분기 추정치는 -2%”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개인 블로그에서 밝혔다. 반스는 3분기와 4분기 경제가 부동산 시장이 붕괴됐던 2008년과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3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쇠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0일 질로우(Zillow)는 지난 2월 발표했던 부동산 가격 예측을 낮춰 수정 발표했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년간 미국 부동산 가격이 14.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월에 발표한 예측치 보다 1.6%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질로우 연구원들은 모기지 금리의 급격한 상승, 현재 최저 상태인 부동산 시장의 매물이 예상 보다 빨리 회복될 가능성 등을 이유로 가격상승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연간 14.9% 상승이 맞다면 역사적인 상승치로 기록될 것이며, 노동시장의 수요증가와 사상 최저치의 실업률 등을 감안하면 내년 부동산 시장은 낙관적이라고 질로우는 분석했다.
조지아주 주택 중간가는 5월에 35만5,0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 보다 22%나 급상승했다. 부촌인 벅헤드 지역의 중간 주택가는 66만9,668달러에 달한다고 조지아부동산협회가 밝히고 있다.
레드핀 수석 경제학자인 대릴 페어웨더는 2년 넘게 주택구매자 수요 지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소비자 관심의 하락과 함께 내년 주택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페어웨더는 보고서에서 “6% 가까운 모기지 금리, 주택가 급상승에 따른 구매력 위기(affordability crisis) 상승 등의 요인으로 2023년에는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