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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총기구입 2년새 750만…무등록 ‘유령총’ 범람

미국뉴스 | 사회 | 2022-07-06 09:03:08

첫 총기구입 2년새 75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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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




 연방 수사국(FBI) 요원들이 5일 총기난사가 발생한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팍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무차별 총격이 발생하자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버리고 피신한 유모차와 의자만 수백여개에 달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연방 수사국(FBI) 요원들이 5일 총기난사가 발생한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팍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무차별 총격이 발생하자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버리고 피신한 유모차와 의자만 수백여개에 달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에 시민들은 외출하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공영라디오 방송 NPR은 조사매체‘총기폭력 아카이브’(GVA)를 인용, 독립기념일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팍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미국에서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185일 동안 309건의‘무차별 총격’(mass shooting)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총기폭력아카이브는 총격범을 제외한 4명 이상이 총에 맞거나 사망한 사건을 무차별 총격으로 규정한다. 이때문에 4명 미만이 총에 맞은 사건들 까지 합하면 전체 총격 사건의 규모는 훨씬 더 크다.

 

실제 GVS는 올해 총기 관련 사망자는 1만72명으로, 이러한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지난해 최다 기록인 2만944명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328건의 총기 사고가 발생해 132명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미 전역에서 400건이 넘는 총기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

 

총이 늘었지만 범죄를 줄이기는 커녕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총기 소유자는 최근 3년 동안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내과 연례회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9년 1월 ~ 2021년 4월 사이 750만명이 처음으로 총기 소유자가 됐다. 전체 인구의 3%를 조금 밑도는 규모다. 어린이 500만명을 포함해 1,100만명이 총기에 노출돼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8~2017년 50년 동안 15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총격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미국 건국 이후 전사한 군인 수보다 더 많다. 2020년에는 4만5,222명이 총기로 사망했다.

 

부촌에 거주한다고 안전하지 않다. 하이랜드팍은 시카고 도심에서 약 40㎞ 북쪽에 있는 인구 3만명의 부유한 도시로 인구의 90%가 백인이고 중간소득이 10만달러를 넘는다. 3만달러에 불과한 시카고의 3배가 넘는다.

 

LA에서도 총격 사건이 늘며 총기 압수도 늘어난 가운데, 불법 제조 총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8,000개 이상의 총기가 압수된 가운데, 5개 중 1개 이상은 ‘유령총’(Ghost gun)으로 확인됐다.

 

현재 총격 사건은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늘어난 상황인 가운데, 이러한 불법 총기 증가로 총격 사건 역시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LAPD가 총 8,661개의 총기를 압수했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0년의 6,536개 보다 32.5% 늘어난 숫자라고 전했다. 특히 이 중 유령총은 1,921개로 압수된 총의 22.2%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5개 중 1개 이상인 셈이다. 이러한 유령총의 수는 급증한 상황인데,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재작년 813개에서 작년 1,921개로 무려 136.3%가 많아진 것이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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