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정부 안일한 대책…7월 PCR 검사, 3월의 절반
코로나19가 올 가을에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적지 않은 주 정부가 코로나 검사소를 줄이고 코로나 예산을 세금 감면 등에 사용하는 등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고유가 대응 차원에서 10월 한 달간 개솔린 등에 대한 주 세금 부과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여기에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예산 2억달러는 코로나 대응 차원에서 지원된 예산이다.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도 2주간 식료품 및 포장 식품 등에 부과되는 판매세를 면제하는 것을 비롯해 판매세를 감면하는 예산 관련 법안에 서명했다. 여기에 드는 1억달러 예산은 부분적으로는 연방정부의 코로나 지원 예산에서 나왔다.
예산 삭감으로 주 정부와 지방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 검사소가 감소했으며 일부 주의 경우에는 코로나 발생과 관련한 일일 데이터 제공도 중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7월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능력은 3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6월 한 달간 하루 평균 9만5,000~11만5,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외견상 코로나19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검사 능력 감소 및 자가 진단 등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