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인 조지아주 예비경선(프라이머리) 선거가 24일 주 전역 2,500여 투표소에서 오랜 대기시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로렌스빌 거주 한인 A씨 부부는 점심식사 후 주소지 투표소인 다이어 초등학교를 찾았다.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첫 투표를 마치는데에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투표소가 한산해 대기 줄이 짧았고, 면허증을 제시하고 정당선택을 한 후 서명한 다음 컴퓨터 칩 카드를 받는데 2분이면 족했다.
컴퓨터에 카드 칩을 꽂고 자신이 선택한 정당의 후보자에게 투표를 한 후 프린트 아웃해 투표함에 스캔을 위해 넣고 칩 카드를 반환하니 선관위원으로부터 복숭아가 새겨진 ‘투표했어요’(I Voted) 스티커를 제공받아 투표소를 나오니 도합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A씨 부부는 사전에 귀넷카운티 샘플 투표용지를 인쇄해 후보자들을 조사하고 선택한 다음 자신이 찍을 후보를 적어 투표소에 도착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한인 밀집지역 투표소에는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대기하며 투표안내 및 도우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소한 작은 문제들도 곳곳에서 생겨났다. 투표소가 다른 장소로 이동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침에는 출근 전 투표자가 몰려 제법 대기 줄이 길었으며, 몇몇 곳에서는 투표기 문제로 늦게 투표를 시작할 수 있었다. 늦게 투표를 시작한 4곳의 투표소는 풀턴, 빕, 채섬카운티 투표소는 판사가 투표시간 연장을 명령할 수 있다.
이번 예비경선 사전 투표자 수는 79만6천명으로 2년 전 대통령선거 프라이머리 때보다 2.5배 늘어났다. 추가로 7만1,500명의 투표자가 23일까지 부재자 투표용지를 반환했다. 선거당국은 24일 직접 투표자가 90만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거결과는 밤 11시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가 여러 명인 경선에서 과반수를 넘는 후보가 없으면 4주 후인 6월 21일에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지난해 바뀐 조지아주 선거법에 따라 부재자 투표 보관함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0일에 마감됐다. 우편 부재자 투표용지는 24일 투표시간 마감까지 카운티 선거사무소에 도착해야 유효하다.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으나 제 시간에 반환하지 않은 유권자는 투표소에 직접 나가 부재자투표를 취소하고 직접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투표할 수 있다.
24일 오후 5시 이전에 본인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선거구에서 투표한 투표지는 유효하지 않으며, 5시 이후에는 다른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도 유효표로 인정 받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