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만5,574명…코로나 이전보다 23% 줄어
지난해 10월 이후 1.5% 증가 그쳐
미 전역 한인 유학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국제학생 및 교환학생 관리시스템(SEVIS)가 최근 발표한 2022년 5월 유학생 통계 따르면 유학생(F-1)비자나 직업훈련(M-1) 비자를 받고 미국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출신 유학생은 총 4만5,5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 기준 5만9,421명보다 약 23% 줄어든 수치다.
한인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던 2020년 12월에 4만2,153명, 2021년 3월에는 4만859명까지 줄었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약간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4만 명대 중반에 그쳐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대비 한인 유학생 증가율은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인 유학생 수는 미 전체 유학생 중에서 중국(25만7,385명)과 인도(20만3,842명)명에 이어 출신 국가별로 여전히 3번째로 많지만 상위 2개 국가에 비해 격차가 크다.
SEVIS에 따르면 2004년 2004년 7만3,272명을 기록한 한인 유학생수는 매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2007년 처음 10만 명을 돌파한 뒤 2008년에는 11만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0년대 들어 10만 명 안팎을 기록하다가 2014년부터 다시 10만 명 아래로 줄어든 뒤 해마다 1만 명씩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였고, 코로나19 사태로 여파로 4만 명대로 추락했다.
한인 유학생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부생이 1만8,114명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하고 이어 박사 과정 1만8명(22%), 석사 과정 7,449명(16.3%), 준학사 과정 2,319명(5.1%), 어학연수 2,221명(4.9%) 등이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의 한인 유학생 수가 8,29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뉴욕 6,278명, 매사추세츠 2,855명, 텍사스 2,708명, 일리노이 2,365명 등의 순이다. 뉴저지는 1,082명, 펜실베니아는 2,131명으로 집계됐다.
뉴욕과 뉴저지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학생 수 회복세가 느린 상황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0년 1월 대비 뉴욕과 뉴저저지의 한인 유학생 수는 각각 26%, 18% 줄어들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