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여성 낙태권 찬반 …둘로 쪼개진 미국

미국뉴스 | 정치 | 2022-05-05 08:21:08

여성 낙태권 찬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법원 ‘낙태 선택권’ 초안 유출에 논란 속 대법관 구성 문제 도마 위

 

 지난해 4월 한 자리에 모였던 연방 대법관들. 뒷줄 왼쪽부터 브렛 캐버노, 엘리나 케이건, 닐 고서치, 에이미 배럿, 앞줄 왼쪽부터 새무엘 알리토, 클래런스 토마스, 존 로버츠, 스티븐 브라이어, 소니아 소토마요르. [로이터=사진제공]
 지난해 4월 한 자리에 모였던 연방 대법관들. 뒷줄 왼쪽부터 브렛 캐버노, 엘리나 케이건, 닐 고서치, 에이미 배럿, 앞줄 왼쪽부터 새무엘 알리토, 클래런스 토마스, 존 로버츠, 스티븐 브라이어, 소니아 소토마요르.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대법원에서 유출된 ‘낙태 선택권’ 관련 문서로 미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50년간 유지돼 온 여성의 낙태 허용 판례를 대법원이 뒤집으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으로 편중된 대법관의 구성 문제부터 문건 유출 과정, 낙태에 대한 찬반 등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에 불리했던 11월 중간선거의 흐름을 바꿀 메가톤급 이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낙태 이슈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99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가 11월 선거에서 낙태 찬성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낙태 금지를 지지하는 공화당에는 이번 논란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로 대 웨이드’ 판례를 성문화해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이는 11월 중간선거 때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여론 몰이에 나섰다.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개인 신체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을 저들이 빼앗으려 한다”며 “지금은 여성과 미국을 위해 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논란과 함께 대법관 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총 9명의 대법관 중 6명이 공화당 성향이다. 낙태권을 찬성하는 대법관은 스티븐 브라이어(84·빌 클린턴 정부 지명), 소니아 소토마요르(68·버락 오바마), 엘리나 케이건(62·버락 오바마)이다.

 

반면에 존 로버츠(67·조지 W 부시), 닐 고서치(55·도널드 트럼프), 클래런스 토마스(74·조지 부시), 브렛 캐버노(57·도널드 트럼프), 새무엘 알리토(72·조지 부시), 에이미 배럿(50·도널드 트럼프) 대법관이 낙태권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3명 임명되면서 연방대법원 구성이 보수 우위로 재편된 뒤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중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2020년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투표 부정 주장에 동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회나 백악관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치적 목적의 유출 사건이 연방대법원에서 벌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법원의 신뢰에 대한 배신”이라며 수사를 지시했다. 이런 중차대한 사안이 정식 판결도 내려지기 전 초안이 유출되면서 낙태 찬성론자를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고 있다.

 

미국 사회의 가장 민감한 논쟁거리 중 하나인 낙태 이슈는 자유와 생명 존중에 대한 가치, 진보와 보수, 종교적 신념 등이 맞물린 ‘뜨거운 감자’다. 대법원이 오는 7월 초 기존 판례를 뒤집는 최종 판결을 내릴 경우 미 50개 주 곳곳에서 낙태금지법 강화가 예상된다.

 

<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1월부터 다올 평생교육문화센터 운영 애틀랜타한인노인회 제34대 채경석 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지난 2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100여 명의 한인 시니어들과 축하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새해부터 발효되는 조지아 생활법률 올해 초 조지아 주의회를 통과한 다수 신규 법안들이 2026년 새해부터 효력이 발생된다.주택 보험료 관련 규정부터 치과진료방식, 선거제도 등 분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연 가구소득 7만5,000달러 미만 10가구 중 8가구 ‘주거비 과부담’  귀넷 카운티 중∙저소득층 주민의 대다수가 과도한 주거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ESPN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 메웠다”
ESPN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 메웠다”

SI는 “주전 유격수 확보, 다른 포지션 신경 써야”   ESPN은 애틀랜타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을 메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로이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