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관 내주부터 우크라 현지 복귀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사관 문을 다시 열기 위해 외교관을 점진적으로 복귀시키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ㆍ로이드 오스틴 국무ㆍ국방장관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직후 브리핑을 통해서다.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첫 현지 방문에 맞춰 무기 지원 발표와 함께 외교 메시지로 힘을 더한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국무부 및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두 장관이 폴란드로 빠져나온 뒤 브리핑을 갖고 미 외교관들이 이번 주부터 우크라이나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외교관들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대사관 업무 재개를 준비한 뒤 키이우에 대사관 문을 곧 다시 연다고 WP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권보다 오래갈 것”이라며 “러시아는 전쟁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성공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브리짓 브링크 슬로바키아 주재 미국대사를 우크라이나 신임 대사로 지명한다는 사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