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인건비 "다 갚았다" 주장
정확한 재정 자료·근거 제시 못해
김윤철 제34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재정유용 의혹 및 부채청산에는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김윤철 전 회장은 15일 오전 둘루스 한식당에 기자들을 초청해 재임 시 밀렸던 유틸리티 청구에대해 다 갚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기세와 개스비, 수도비, 인터넷 사용료, 건물보험 일부를 퇴임 후에 갚은 것은 맞지만 35대 한인회의 자료와는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철씨는 또한 코리안 페스티벌 및 김치축제 관련 인건비와 일부 금액을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아직도 인쇄비, 음식비, 호텔비, 광고비 등은 아직 정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35대 한인회 이사회에서 자신의 정회원 자격 박탈 및 전직 한인회장 예우 박탈 등의 조치에 대해 “난센스”라며 “자신은 애틀랜타 한인회의 위상을 떨어뜨린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아직 다 갚지 못한 부채는 6개월의 시간을 주면 차례대로 갚아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말에 신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인수인계 시 제대로 된 서류를 넘겨주지 않은 점, 정확한 은행 스테이먼트를 공개하지 않은 것, 밀린 부채에 대한 상환 방법 등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했으나 분명한 해명과 답을 내놓지 못했다.
김씨의 이날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전직회장은 “김씨가 한인동포들을 바보로 알고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혹시라도 온정을 기대할 수 있다”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