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공항서 사례 발생…외교부 파악중
지난해 말부터 본격 발급이 시작된 신형 전자여권이 해외에서 인식되지 않는 사례가 보고돼 외교부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일부 언론은 미국내 공항에서 신형 전자여권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불편을 겪거나, 독일의 한 인터넷 은행에서 구형 전자여권과 신청 전자여권의 달라진 보안요소 차이를 인지하지 못해 계좌개설을 못했다는 불편 사례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관할 재외공관을 통해 정확한 사유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가지) 특정한 구체적 사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취해야 할 조치가 있으면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 개인정보 면을 보안성·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변경한 차세대 전자여권을 발급했다.
15일 기준 약 20만개 정도의 차세대 전자여권이 이미 발급 후 사용 중이다. 당국자는 “대부분 별다른 문제 없이 출입국 등에 활용 되고 있다고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중대한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기보다는 PC 기반 개인정보 시스템이 현지에서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는 신형여권 전면 발급 전 다른 나라 외교부, 주한 공관 등에 여권 견본을 배포하고 향후 우리 국민의 출입국 등에 불편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