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평균 1.20달러 높은 가격 부담에 원성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이 미국 전체 평균보다 1달러가 훨씬 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법 등 각종 세금 때문인데 최근 개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유독 가주의 개솔린 가격이 다른 지역 대비 비싸다는 점이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미국 전체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6달러 수준으로 가주 지역과 비교하면 1.2달러나 저렴하다. 특히 개솔린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인 아칸사스주(3.24달러)와 비교하면 가주의 평균 가격은 무려 1.6달러가 비쌌다. 미국 전체 주 가운데 가주가 가장 개솔린 가격이 비싸고 2위인 하와이가 4.548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캘리포니아만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이 유독 비싼 이유는 주정부에서 매기고 있는 각종 세금 법안 때문이다. 특히 가주 환경법은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온의 환경에서도 스모그 배출이 적도록 정유업체에 캘리포니아에 유통되는 개솔린에 한해 특수 처리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주에 한해 판매되는 개솔린의 원가가 다른 지역 대비 비싸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가주의 경우 자동차 연료에 대한 판매세도 2.25%로 높은 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개솔린 가격도 치솟아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정부가 개솔린 관련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최근에는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오는 7월 발효 예정인 개솔린 가격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해 관련 세금 인하가 실현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정부 차원에서의 유류세 면제도 검토 중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