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업·매출 동반 타격
오랫동안 디지털 광고 업계의 확고한 선택지였던 페이스북이 이런 과거의 지위를 상실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해 4월 아이폰·아이패드 등에 도입한 새 사생활 보호 기능이 페이스북 사업 모델의 심장부를 강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이용자 개개인의 관심·취향에 맞는 정교한 표적 광고를 보내고, 광고가 매출 증대로 이어진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사생활 보호 조치가 메타가 지금껏 겪은 최대의 걸림돌일 수 있다”며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인터넷상 행태에 대한 은밀한 세부정보를 확보하는 능력 위에 자신의 제국을 건설했다”며 “애플은 그 게임을 바꿨다”고 말했다.
광고 업계에서는 메타가 차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구축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한 것도 지금처럼 다른 기기 제조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미래를 만들려는 시도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