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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눈물 호소에 여성폭력방지법 기사회생

미국뉴스 | 사회 | 2022-02-11 08:11:22

졸리 눈물 호소,여성폭력방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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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의원들 연장법안 발의

 

 

지난 9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할리웃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운데)가 연방 상원에서 막힌 여성폭력방지법을 연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9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할리웃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운데)가 연방 상원에서 막힌 여성폭력방지법을 연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상원에서 존망이 불투명했던 여성폭력방지법(VAWA)이 지난 9일 기사회생했다고 AP·EFE통신, 미 공영라디오 NPR 등이 보도했다. 할리웃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눈물을 머금으며 법안 갱신을 촉구한 직후 일부 상원의원이 초당적으로 합의해 해당 법을 연장하는 조치를 내놓겠다고 한 것이다.

 

졸리는 이날 워싱턴 DC 의사당 앞 연설에서 “우리나라 권력 핵심부인 이 장소에 서보니, 학대를 가하는 이들과 실패한 시스템 탓에 무력감을 느끼는 모든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 법의 갱신이) 올해 상원에서 가장 중요한 표결 중 하나”라고 호소했다. 졸리는 연설 말미에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법에는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 폭력 범죄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강화하고 교육과 희생자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이를 위한 재원 규정 등이 담겼다. 1994년 최초 도입된 이 법은 2000, 2005, 2013년 의회에서 세 차례 재승인을 받고 연장됐으나 2018년 말 다시 만기를 맞았다.

 

지난해 하원에서는 양당이 갱신에 합의했지만, 상원에서는 공화당 반대에 직면해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졸리가 연설한 지 몇 시간 후 민주당 딕 더빈 의원, 공화당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 등 4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기존 법을 일부 개정해 2026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내놓으며 존폐 기로에 섰던 여성폭력방지법은 반전 계기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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