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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 올림픽] 베이징 밤하늘 수놓은 LED쇼…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글로벌뉴스 | 연예·스포츠 | 2022-02-04 15:15:28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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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하계 개회식 대비 출연진 줄었지만 기술 효과 등으로 흥미 더해

성화 최종 주자는 2001년생 중국 국가대표 이라무장·자오자원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된 중국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 때와는 다른 감동을 올해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였다.

4일 밤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14년 전인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행사였다.

개회식이 열린 장소가 같고, 두 대회 개회식 모두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총연출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행사의 규모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환경적인 차이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08년 개회식은 '지상 최대 규모의 쇼'라는 표현이 괜한 말이 아니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가 가장 큰 특징이었다.

당시 출연진만 1만5천명에 달했고, 식전 행사까지 포함하면 4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당시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 비용이 6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2008년 개회식에는 9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차 국가체육장 내에만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했고, 중국 가수 리우환, 영국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 등 스타 유명인들도 초대됐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유일한 도시가 됐다. 특히 베이징 국립 경기장(일명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하계, 동계올림픽의 개회식, 폐회식을 모두 연 유일한 경기장이 된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유일한 도시가 됐다. 특히 베이징 국립 경기장(일명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하계, 동계올림픽의 개회식, 폐회식을 모두 연 유일한 경기장이 된다.

 

그러나 올해는 여러모로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연진 수는 2008년 행사의 드러머 수와 비슷한 3천명 정도로 대폭 축소됐고, 행사 시간도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해 식전 행사까지 2시간 30분으로 줄었다.

또 이날 출연진에는 유명 스타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고, 전원이 학생 또는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사는 주민으로 구성됐다.

흔히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인해전술'이나 '규모의 힘'과는 거리가 먼 행사였지만 전통적인 중국의 미를 살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됐다.

장이머우 감독은 "2008년에는 중국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였고, 지금은 중국의 세계적인 위치나 지위가 달라졌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유행 속에 세계인들과 함께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전 행사는 중국의 '국민 레저활동'인 광장무(廣場舞)와 함께 '복'(福)이라는 글자로 시작했다.

대회 개막 사흘 전인 1일이 음력 설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중국의 '過年好'라는 새해 인사도 무대에 크게 새겨졌다.

본 행사의 카운트다운도 중국의 24절기를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마침 이날이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인 점을 전하며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세계인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소개되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되며 중국 국가가 연주됐다.

이후 앞서 열린 23차례의 동계올림픽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이 얼음 형상의 무대에 레이저 빔으로 선보이고, 오륜 모양이 무대 위에 형성되면서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오륜 모양은 아이스하키 선수 역할을 맡은 출연진이 스틱으로 퍽을 얼음 형상 쪽으로 날리는 동작을 취하면 퍽이 얼음 화면을 깨트리며 그 안에서 오륜 형상이 솟아나는 효과를 연출했다.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모자를 쓴 진행 요원이 나라 이름이 적힌 눈꽃 모양의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 시에는 여러 나라의 유명한 곡 19개가 배경 음악으로 나왔으며, 진행 요원들은 '환영'(歡迎)이라고 쓰인 마스크를 쓰고 선수단을 맞이했다.

한국 선수단은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했으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와 김아랑이 기수를 맡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회를 선언하고, 6명의 중국 체육 영웅들이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했다.

스키 선수인 왕창과 류자위가 선수 대표 선서를 하고, 타오융춘 에어리얼 심판이 심판 대표 선서자로 나섰다.

지도자 대표 선서는 중국 스노보드의 지샤오어우가 맡았다.

이후 600여 명의 어린이가 나와 눈꽃 송이를 표현하고, 비둘기 모형을 들어 보이며 행사장을 장식했다.

출연자 수는 2008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1만1천600㎡에 달하는 무대가 HD LED 스크린으로 설치돼 눈과 얼음을 표현했고, 행사 막판 아동들의 공연 때는 어린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바닥의 스크린에 움직이는 효과가 표시되는 인공지능 라이브 모션 캡처 기술이 적용됐다. 중국의 기술력을 뽐내는 장면이었다.

또 경기장 지붕과 바닥을 수직으로 연결한 스크린을 통해 폭포를 표현하는 등 LED 스크린으로 다양한 장면을 연출,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행사의 피날레는 성화 점화였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중국 동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 한 명씩 성화 봉송에 나서고, 마지막에는 2000년대생 남녀 선수 한 명씩 성화를 이어받았다.

2001년에 태어난 크로스컨트리의 디니걸 이라무장, 노르딕 복합 중국 대표인 자오자원은 나란히 성화를 들고 경기장 내를 달리다가 커다란 눈꽃 송이의 가운데 설치된 안치대에 성화봉을 꽂아 성화 최종 주자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동계올림픽 성화대 가운데 가장 소박한 불꽃이 타올랐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5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하며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20일까지 성화가 불타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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