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정치인생 "초당적 협력" 강조
19일 오전 사망, 조지아 정치 거목
조지아 정치계의 거목이자 초당적 화합의 상징이던 자니 아이잭슨(사진) 전 연방상원의원이 19일 아침 향년 76세로 사망했다.
조지아주 하원의원 및 상원의원, 연방하원의원 및 상원의원을 두루 역임한 아이잭슨 의원은 정치인으로서는 드물게 초당파적 노력을 펼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사우스 풀턴에서 태어나 조지아대(UGA)를 졸업한 아이잭슨은 조지아 공군 주방위군으로 복무했으며 아버지가 운영하던 노스사이드 부동산 회사를 조지아 최고의 회사로 키웠다.
1976년 주하원의원에 선출된 그는 80년대 초 당시 소수이던 공화당 원내대표를 맡아 다수당인 민주당과 합의에 이르는 기술을 배웠고, 그의 정치 이력 40여년간 초당적 합의를 이끄는 온건 공화당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의회에서 아이잭슨은 낙오 아동 금지 교육법을 제정하고 나중에는 그 대체 법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재향군인부, 이민 정책 및 의료 서비스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서에서 “자니는 상원에서 가장 친한 친구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그에 관한 놀라운 일은 어떤 경우에도 나머지 98명의 상원의원들도 같은 생각을 가졌었다”라고 회고했다. 맥코넬은 “그의 전염성이 높은 따뜻함, 카리스마, 아량, 순전성은 연방의사당에서 그를 가장 존중받고 사랑받은 인물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도 “아이잭슨은 조지아를 명예롭게 섬긴 정치인”이라며 “그는 조지아주와 미국을 자신과 공화당에 앞서 귀중하게 여겼으며, 그의 위대한 유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조지아주와 미국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헌신한 거목, 가장 위대한 정치인 중의 하나, 그리고 섬기는 지도자를 잃었다”며 “자니 아이잭슨은 조지아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몸소 실천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아이잭슨은 뉴트 깅그리치 연방하원의장의 뒤를 이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연방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 2019년까지 3선의 연방상원의원을 지냈다.
2015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아이잭슨은 2019년 넘어져 갈비뼈 골절상 등을 당한 뒤 신장암이 재발돼 그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켐프 주지사는 그의 후임으로 켈리 뢰플러를 지명했지만 2021년 선거에서 그녀는 라파엘 워녹에게 패배했다.
2019년 12월 의원직에서 내려오기 전 아이잭슨은 의회에서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초당적 노력이란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이 잠시 한번 대화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른 견해를 가진 두 당이 해결책이 있는 트레일의 끝까지 이르기 위한 방식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잭슨의 자세한 장례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