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없다면 켐프 우세
퍼듀 출마, 공화당 내 비판 일어
내년 봄 실시될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이 똑같이 34%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폭스5 애틀랜타 방송국이 인사이더 어드밴티지에 의뢰해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 저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퍼듀 후보를 지지할 경우 켐프 주지사와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해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4.5%이다.
첫 질문은 ‘공화당 조지아 주지사 경선이 오늘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였다. 이 질문에 유권자들은 브라이언 켐프 41%, 데이빗 퍼듀 22%, 버논 존스 11%, 캔디스 테일러 4%, 미결정 22%로 응답했다.
두 번째 질문은 ‘이미 소식을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퍼듀를 지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였다. 이 질문에 유권자들은 켐프 34%, 퍼듀 34%, 존스 10%, 미결정 18%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인사이더 어드밴티지 맷 타워리 의장은 “트럼프의 지지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미친다”며 “단일 여론조사에서 한 개인의 지지에 따라 엄청난 표심의 이동이 일어나는 것은 본 일이 없다”고 폭스5 뉴스에서 밝혔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퍼듀의 출마에 비판적 입장을 내놓는 사람들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 고문을 지낸 스티브 배넌은 퍼듀가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의 출마를 ‘재앙’으로 표현했다.
공화당 거물인 랜디 에반스는 “공화당이 분열되면 결국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주지사에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 라디오 진행자인 에릭 에릭슨은 “정치 신인인 존 오소프에게도 진 퍼듀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