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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난에 인력난까지… 미국 파업 늘었다

미국뉴스 | 경제 | 2021-11-03 08:18:46

공급난,인력난,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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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만5천명 참여

 

 극심해지는 인력난에 힘입어 미국 노동자들의 위상이 오르면서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파업이 줄을 잇고 있어 노동자 우위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로이터]
 극심해지는 인력난에 힘입어 미국 노동자들의 위상이 오르면서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파업이 줄을 잇고 있어 노동자 우위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노동자들의 파업이 예사롭지 않은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파업 건수가 증가한 것은 물론 전 산업 분야에서 파업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물류 정체에 따른 공급난과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기업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것과 반비례해 미국 노동자와 노동조합(노조)의 힘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뉴욕타임스(NYT)는 코넬대학교 노사관계대학원이 집계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에만 미국 내 사업장에서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는 2만5,00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7월부터 9월까지 평균 1만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대규모 파업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19건의 파업 중 15건은 1,000명 이상이 참가한 파업이었다. 지난해 대규모 파업이 9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파업의 규모가 대형화된 것이다.

 

미국 산업계가 파업 몸살을 앓게 된 데는 극심한 인력난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발언권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연방노동부가 지난달에 발표한 구인 및 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노동력의 3%에 해당하는 430만명이 직장을 그만뒀다. 더 높은 임금과 조건을 찾아 떠난 퇴직이 대부분일 만큼 자발적 퇴직이 크게 증가했다.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3개월 연속 1,000만건을 넘어서고 있어 극심한 인력난을 반증하고 있다.

 

일례로 제조업체 90%가 인력난으로 제품 생산 기일이 지연되고 있을 정도다. 이중 30%가 넘는 제조업체들은 8주 이상 제품 생산 기일이 지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는 주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발생했던 막대한 이윤을 기업이 독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필수업종’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담보하며 일한 덕에 발생한 이윤이라는 점을 들어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노동자 사이에 다른 임금 체계로 인한 임금 격차 불만과 복지 혜택 축소 등 파업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고도 노동자 임금과 처우 개선에 인색했다는 현실이 파업이 급증한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농기계와 중장비를 만드는 ‘존디어’ 노동자의 파업과 시리얼 제조업체 ‘켈로그’의 파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파업 급증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결성되지 못한 기업의 노동자들은 처우 개선을 위한 파업에 나서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개별 노동자들이 버텨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의 위상이 상승하면서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최근 노조 설립 추진에 나서고 있으며 무산되기는 했지만 앨라바마주에서 아마존 물류 창고 노동자들이 첫 노조 설립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인력난에 파업 증가로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현재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2%나 올라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금 상승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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