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퍼듀 출마 권유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이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에 대응해 공화당 주지사 경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AJC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8명의 정계관계자들이 최근 퍼듀가 그의 지지자 및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운을 띄웠다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는 퍼듀가 아직 “갈등 중”인 것 같다라고 했으나 다른 이들은 출마할 준비가 된 것같다고 전했다.
한편 퍼듀의 한 측근은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퍼듀의 최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는 2018주지사 선거에서 켐프에 아슬하게 패했으나 2022선거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측근은 켐프가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선거패배를 뒤집기 위한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지역 공화당원들에게 비난을 받으면서 정치적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말하며, 퍼듀는 켐프가 에이브럼스에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면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퍼듀가 주지사 경선에 출마를 결정한다면, 즉시 트럼프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조지아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퍼듀에게 출마를 권유했었다.
퍼듀의 측근들은 최근 그가 플로리다를 2일간 방문해 트럼프를 만났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퍼듀가 경선에 나간다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퍼뜨리기도 했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은 현재 71세로 지난 1월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에게 패했으며, 지금은 조지아 해변에 새 주택을 지으며 고향에서 집안사업을 돌보고 있다.
켐프 캠페인측은 퍼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그가 어떠한 결정을 할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켐프는 지지자들에게 퍼듀의 결정에 상관없이 출마할 것이라고 못박았으며, 일부 측근들은 만약 퍼듀가 경선에 뛰어든다면 “초토화” 작전으로 대응할 것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켐프의 캠페인 대변인 테이트 미첼은 주지사가 지난 연방상원 선거에서 퍼듀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음을 강조하며 켐프는 그의 경선 도전을 배신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켐프는 이미 여러 친트럼프 공화당 후보들에게 도전을 받고 있다. 하지만 퍼듀 전 의원은 충분히 위협적인 도전자이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