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칩 부족 쉽게 안 풀려… 미국 내 생산확대는 안보 사안”

미국뉴스 | 경제 | 2021-10-29 09:31:57

칩부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러몬도 미 상무 ‘반도체 정보공개’ 재강조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최근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로이터]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최근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정부의 반도체 판매 및 재고 정보 제출 요구 시한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반도체 공급난이 1년 후에도 안 풀릴 수 있다며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심각한 국가 안보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과 대만 같은 주요 생산국의 우려에도 지금의 노선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러몬도 장관은 20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반도체는 한 달 혹은 두 달, 여섯 달, 열두 달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구멍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칩 활용 분야가 크게 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산업의 성장세는 가팔라 칩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칩 제조 시설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남아 등 아시아에 대거 밀집돼 있는 점도 이런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인텔을 비롯해 르네사스·텍사스인스트루먼트·AMD·NXP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의 제조 및 테스트 등 후공정 시설이 밀집돼 있다. 러몬도 장관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말레이시아의 많은 공장이 문을 닫은 것이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TSMC 같은 주요 업체의 반도체 공급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그는 기업의 제출 자료가 부실할 경우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통해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도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미국에서 시작했다. 한때 40%의 반도체가 미국에서 제조됐지만 지금은 12%”라며 “장기적으로 우리는 미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첨단 반도체 칩은 대만 생산 비중이 7%로 미국은 하나도 만들지 않는다”며 “이는 상당한(significant) 국가 안보 문제”라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또 “의회에 계류 중인 520억 달러(약 61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이 올해 내 처리되기를 바란다”며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TSMC·삼성전자의 미국 제조 시설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전반적인 공급난이 해결되는 시점에 관한 질문에 “정확한 날짜를 줄 수 없을 것 같다”며 “매일매일 나아지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때의 상품 지연은 있을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큰 틀에서 문제가 될 수준의 공급 대란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는 상황은 아닌 것이다. 최소 몇 달 동안은 공급난과 운송 대란이 지속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러몬도 장관의 중장기적 전망은 밝다. 그는 “이미 목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건축자재 가격도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예방 접종 뒤 직장으로 돌아가는 일들이 많아질수록 노동 공급이 풀리고 경제 전반에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그에 따른 일터 복귀가 고용 시장과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중국과의 관계에 관해 “우리는 중국과 강력한 상업적 관계를 원하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 및 중국 기업들과 사업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 미국은 공정한 경기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항상 우리에게 장벽을 치고 있다”며 “미국 회사들은 세계 최고”라고도 했다.

 

특히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일정 부분이라도 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중국과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원하는 ‘공정한 경기장’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중국 정부가 적정 수준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국가 안보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영필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홈 헬스케어 기술 고도화 지속”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창립 19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바디프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19년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3월 16일 신청 마감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는 즉문즉설로 유명한, ‘정토회’의 지도법사 법륜스님을 모시고, 정토불교대학 2026년 3월 학기를 개강한다.‘정토 불교대학’은 인생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 오전 6시-7시 사이 달이 붉게돼 오는 화요일 3월 3일 새벽, 조지아 북부 하늘에서 달이 붉게 변하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애틀랜타 주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라라모어 셰리프 250달러 송금 "누구나 어려울 때가 있는 법" 조지아주 로렌스빌에서 발생한 일상적인 교통 단속 현장이 따뜻한 온정의 장으로 변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사우스 풀턴 경찰국 권고문 게시 조지아주 사우스 풀턴 경찰국이 이번 주 학부모들에게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경고를 날렸다. 자녀의 도시락 가방을 다시 한번 확인해 점심시간에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조지아주 캐롤턴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18륜 대형 트럭 추돌 사고 사례를 공개하며 핸즈프리 법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사고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했음을 시인했으며,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음에도 기적적으로 큰 부상을 면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법 집행의 목적이 시민 안전에 있음을 강조했다.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GMA 과정, 시정 전문성 강화 차원주의회 방문 지역 의견 전달 예정 둘루스시 박사라(사진) 시의원이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UGA에서 조지아 지방정부 협의체(GMA) 주최 ‘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홀카운티 초등학교 2학년생수사당국 “위해 의도 없어” 초등학교 2학년생이 학교에 탄약이 장전된 총기를 들고 왔다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주상원,상습 결석에 초강수 관련법안 압도적 표차 가결 주의회가 학생들의 상습적인 결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주 상원은 26일 결석이 잦은 학생에게 운전면허 정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예정대로 3월1일부터 시행영주권·합법이민자들 배제 100% 미국 국적자만 자격 한인 은행권·업체들 영향 연방 중소기업청 로고. [로이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오는 3월 1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