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프링스 호텔 개발
중국계 부동산 회사
아시안 상대 자금 유치
매니저 호화생활 탕진
남가주에서 대형 투자이민 사기가 터졌다. 아시아계 투자이민 신청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코첼라 밸리에 호텔 및 콘도 건축을 위해 투자한 금액 2,300만 달러의 상당액을 개인이 착복해 호화 생활을 누리다가 적발돼 체포, 기소됐다.
연방 검찰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부에 따르면 아케디아에 거주하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제너럴 매니저 루이수에 세레나 시(37)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그녀는 2015년 1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LA에 사무실을 둔 중국 부동산 회사 ‘글로벌 하우스 바이어 LLC’(GHB)의 제너럴 매니저로 일하며 코첼라 지역 약 47에이커의 부지에 하이드 리조트 앤 레지던스 코첼라 밸리 건축 프로젝트에 아시안들을 상대로 EB-5 투자이민 투자금을 유치를 했다.
럭셔리 호텔 및 나이트라이프 브랜드 ‘하이드’(Hyde)를 소유한 LA 기반 SBE 엔터테인먼트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다코타 개발의 대표들과 연락을 취했고 이러한 논의를 통해 다코다 개발과 계약을 맺고 ‘하이드’ 브랜드명으로 하이드 개발이 리조트 건축을 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하이드 리조트는 9만5,000 스퀘어피트의 컨퍼런스 시설과 수용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및 기타 편의 시설을 갖춘 207 유닛 럭서리 콘도 및 호텔 컴플렉스로 계획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시는 주로 중국인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호텔 투자설명회를 개최했고 중국 메시지 서비스이자 소셜미디어, 모바일 결제앱인 ‘위챗’으로 투자 피해자들을 모집, 이들에게 하이드 컴플렉스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피해자들이 하이드 컴플렉스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는 사비를 들여 하이드 개발 프로젝트에만 사용될 것이라 허위 사기 진술을 일삼았다.
검찰은 그녀의 거짓 사기에 속아 넘어간 투자 피해자들이 대다수 중국에서 돈을 송금했으며, 2016년 10월 한 피해자가 중국에 있는 은행 계좌에서 시의 LA 은행계좌로 5만 달러를 송금하는 등 중국의 은행계좌에서 그녀의 LA계좌로 이체된 금액은 총 2,283만3,441달러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시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기 시작했다. 약 30만 달러로 고급 자동차 2대를 구입했고 럭셔리 여행 및 컨시어지 서비스에 약 220만 달러를 썼다. 또 베벌리힐스의 풀 서비스 스타일링 에이전시에서 약 80만 달러를 유용했고 고급 옷과 레스토랑 및 기타 업소 등에서 수십만 달러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연방 구금 중인 그녀의 양형 심리는 오는 3월28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고형인 20년 징역을 선고받게 된다. 현재 이 사건은 FBI가 수사 중에 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