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35.4%… 작년 9월비 428%↑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비트코인 최대 채굴 국가가 됐다고 CNBC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의 강도 높은 암호화폐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캐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비트코인 채굴능력을 보여주는 해시레이트의 35.4%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이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428% 폭증한 규모”라며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국가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국가였다.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은 그간 전기료 등 원가 절감을 위해 석탄 생산량이 많은 중국 네이멍구나 수력발전량이 많은 윈난, 쓰촨성 등지에 채굴 공장을 뒀다.
하지만 중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이후 속속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의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약 67%였지만, 7월 발표에선 0%다. 핀테크 데이터 분석가인 보아즈 소브라도는 “중국이 비트코인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모든 이야기가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