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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만 되면 어김없이 잠이 깨는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10-08 17:02:26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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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김모 씨는 밤이 두렵다. 잠이 든 뒤 새벽 4시쯤 되면 여지없이 잠에서 깨고,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시 잠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변도 조금밖에 나오지 않은데 항상 같은 시간에 깨는 이유를 찾으려고 수면 병원을 찾았다.

수면 다원 검사 후 받은 결과지를 보고 김씨는 깜짝 놀랐다. 수면 시 호흡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렘(REM)ㆍRapid Eye Movement)수면 호흡장애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진료 후 수면 호흡 치료를 받으면서 중간에 깨는 증상은 거의 사라졌다.

새벽 같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것은 불면증, 스트레스, 노화, 호르몬, 다른 수면장애 등이다.
새벽 같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것은 불면증, 스트레스, 노화, 호르몬, 다른 수면장애 등이다.

 

매일 밤 동일한 시간에 깨서 다시 잠들기 힘들어 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이러한 증상을 불면증으로 착각해 검사 없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 등 약물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는 치료제가 아니다. 일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잦은 각성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수면의학클리닉 J 리 박사는 같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원인으로 크게 불면증, 스트레스, 노화, 호르몬, 다른 수면장애 등을 꼽았다.

△불면증

불면증 원인은 다양하다. 아침 햇빛 부족, 낮잠, 교대 근무, 일관되지 않은 취침 시간, 흡연, 알코올, 약물, 카페인, 밝거나 시끄러운 방 환경 등이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는 거의 모든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수면과 스트레스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는 숙면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노화

야간 각성은 노화 과정의 정상적인 부분일 수 있다. 중년 무렵 성인은 밤에 더 자주 깨기 시작하고 수면 시간이 단축된다. 밤에 일찍 잠을 자고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기 위해 노력한다.

△호르몬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밤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임신과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로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

△약물

베타 차단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 특정 약물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야간 각성을 유발할 수 있다.

△기타 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잠꼬대 등 다른 수면장애가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각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렘수면 호흡 장애의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렘수면 발생 시에만 호흡이 엉켜 각성하게 되고 횡격막 기능 저하로 야뇨 현상도 발생 된다”며 “특히 마지막 꿈인 새벽 4시경 잠꼬대나 행동장애가 발생된다면 꿈행동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했다

한 원장은 “나이가 들면 신경성이나 심리적인 원인만 생각하는데 반복적인 수면 중 각성이 반복된다면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1주일에 4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두 번 이상 깨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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