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28일·12월 1∼2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서 4회 공연
해외 대형 K팝공연 첫테이프…소속사 "국내 대면공연 계속 우선순위로 추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1월 미국에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재개한다.
BTS는 28일 오전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오프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공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공연 예매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위버스와 공식 예매처 티켓마스터(Ticketmaste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TS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직접 대면하는 공연을 여는 것은 2년 만이다.
2019년 10월 말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파이널 공연이 이들의 마지막 오프라인 콘서트였다.
지난해 4월부터는 '맵 오브 더 솔'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사태를 맞으며 전면 취소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번 LA 공연에 대해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가 및 지역별 방역 방침과 현황을 두고 대면 공연 기회를 모색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마련한 소중한 자리인 만큼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새롭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멤버들도 이날 위버스 게재 영상에서 "이제 '퍼미션'(허가) 없이 함께 춤출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오랫동안 기다리신 만큼 후회없는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TS는 이에 앞서 다음 달 24일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열 예정이다.
당초 소속사 측은 BTS의 오프라인 공연을 한국에서 첫 재개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대관 확보 등 관련 준비를 해왔고, 이를 위해 정부 관련 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하지만 현재의 코로나19 및 방역 상황에서 대규모 공연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이미 확보해둔 대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온·오프라인 병행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며 "계속해서 BTS의 국내 오프라인 공연 개최를 우선순위에 두고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버스 공지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 여러분의 긴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공연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국내 방역수칙상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정규 공연시설 이외의 공연이 금지돼 경기장에서의 대규모 공연 등이 불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대형 팝 스타들의 공연과 대중음악 페스티벌 등이 재개되고 있다. 이달 26일에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에 6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모였다.
이번 BTS 공연이 개최되는 소파이 스타디움은 통상 7만 명가량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BTS 공연에 앞서 다음 달 록밴드 롤링 스톤스의 공연도 열린다.
BTS의 이번 공연은 팬데믹 이후 외국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재개되는 대규모 K팝 콘서트로, K팝 스타들의 해외 활동에 물꼬가 트일지도 주목된다.
북미 콘서트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최근 K팝 산업계 역시 다양한 제안을 받으며 현지 공연 재개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내년 1∼2월 미국·캐나다 투어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