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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시선으로 파헤친 식용견 산업

미국뉴스 | 사회 | 2021-09-21 08:21:01

식용견산업,편견없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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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프렌즈’ 제작자 한국어 다큐 직접 제작

 한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누렁이‘호프’와‘오스카’를 입양한 케빈 브라이트 감독. [저스트 브라이트 프로덕션 제공]
 한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누렁이‘호프’와‘오스카’를 입양한 케빈 브라이트 감독. [저스트 브라이트 프로덕션 제공]

한국의 식용견 산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누렁이’가 오는 25일 오후 1~4시 LA 한인타운 CGV 극장에서 미주 첫 시사회를 갖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표창원 의원, 강형욱 훈련사, 홍혜걸 의학전문기자 등이 등장하는 ‘누렁이’는 인기 시트콤 ‘프렌즈’(Friends)의 제작자로 유명한 케빈 S. 브라이트(66) 감독이 한국어로 찍은 70분 짜리 다큐 영화다. 이미 6월10일부터 유튜브 채널로 공개되어 700만 뷰를 돌파한 화제작으로, 누구나 볼 수 있는 다큐를 굳이 극장에서 무료 상영하는 감독의 의도는 단 하나다.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한국 내 개식용 실태를 알게 되고 공론의 장을 펼쳐 법 제도보다 먼저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되기를 원합니다”

 

한국 개 농장에서 구조되어 미국으로 건너온 누렁이 두 마리 함께 사는 브라이트 감독과 아내 클라우디아 브라이트를 자택에서 만났다. 클라우디아는 한인 태미 조 저스먼씨와 함께 한국 개농장의 구조견들을 미국으로 입양하는 비영리 단체 ‘도브 프로젝트’(DoVE Project·Dogs of Violence Exposed)를 공동 설립했고 6차례에 걸친 한국 방문에 동행한 다큐 ‘누렁이’의 제작자다.

 

브라이트 감독은 “2017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개식용 논란을 알게 됐다. 한국에서조차 개식용 관습에 대한 찬반론이 거세지만 실제 개농장에서 도살되는 소위 ‘식용견’들이 수백만 마리에 달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며 다큐 제작 계기를 밝혔다.

 

4년에 걸쳐 한국을 수차례 방문하며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태미씨를 나레이터로 한국 내 개식용 실태 파악에 나선 브라이트 감독은 시종일관 편파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다큐를 이끌어간다. 일반 시민들부터 개농장 주인, 육견협회와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 관계자, 유명 정치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인터뷰 대상자들이 관객의 결정을 도울 뿐이다. 한국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으로 어떠한 강요나 편견 없이 관객의 결정을 도출해내려는 엔딩 장면 ‘누렁이’의 눈은 할리웃 제작자의 저력이 보이는 지점이다.

 

다큐 ‘누렁이’는 지난 6월7일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첫 시사회를 했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마어마했고 유튜브로 공개된 이후 댓글이 수없이 이어졌다.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하는 대선 주자까지 나왔다.

 

브라이트 감독은 “개고기를 팔지 않으면 먹고 살 길이 없는 영세한 개 농장주들의 입장을 알게 됐다, 소와 돼지 도살도 있는데 왜 한국의 식용견만 문제 삼느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트 감독은 “개식용 문제는 지금 당장 법으로 개농장을 폐쇄시킨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식용으로 길러지는 개 수백만 마리를 어떻게 할건지, 개식용 산업에 종사하는 영세업자들이 다른 생계를 찾는 데 어떻게 도울 건지에 대해 많은 논의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람 문의 (310)903-9877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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