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에도 복잡한 절차 등에 부담
3%를 밑도는 낮은 수준의 고정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많은 홈오너들은 재융자(refinancing)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전문 매체 ‘뱅크레이트 닷컴’이 홈오너 1,0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74%가 지난해 3월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된 후 재융자를 신청하지 않았다.
뱅크레이트 닷컴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재정분석가는 “재융자를 통해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150~200달러 줄일 수 있는데도 많은 홈오너가 재융자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재융자를 하지 않은 홈오너의 32%는 “원하는 만큼 페이먼트를 줄일 수 없어서 재융자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재융자를 포기한 홈오너의 23%는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너무 복잡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맥브라이드 분석가는 “10년동안 3만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면 몇 시간을 투자해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재융자를 하지 않은 홈오너의 27%는 “클로징 비용과 수수료가 부담이 돼 재융자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클로징 비용과 수수료를 합쳐 수천달러가 드는 것은 사실이다. 보통 융자금의 3~5% 수준이다. 그렇지만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1% 안팎으로 낮출 수 있으면 클로징 비용과 수수료를 회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홈오너가 현재 연 4% 이자율에 30만달러의 모기지를 가지고 있다면 월 페이먼트는 1,432달러이다. 3%의 이자율로 재융자를 한다면 월 페이먼트는 167달러가 줄어든 1,265달러이고 연 2,004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한편 홈오너 3명 중 1명 꼴로 현재 적용 받는 모기지 금리가 몇 %인지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