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내셔널 이슈] 텍사스 낙태금지법 거센 후폭풍

미국뉴스 | 사회 | 2021-09-08 09:57:25

텍사스,낙태금지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빈곤 여성 직격탄” 지적, 인근 ‘원정 낙태’ 잇따라

낙태권 옹호론자들이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로이터]
낙태권 옹호론자들이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로이터]

거센 논란 속에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텍사스주의 낙태(임신중단) 금지법이 야기한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기본권을 침해당한 여성들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는 데다,‘경제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있는 유색인종 여성의 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비판의 층위도 넓어지고 있다.

심지어 해당 법을 옹호하고 있는 공화당에서도 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임신중단권 제한의 정당성을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지만, ‘(민주당 성향이 아닌) 중도층과 여성 유권자가 돌아설 수 있다’며 반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텍사스주를 향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공세도 본격화하는 가운데, 공화당이 수세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에선 이미 많은 여성들이 주 경계를 넘어 ‘원정 진료’에 나서고 있다.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 이후 임신중단을 금지한 주법을 피해,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다른 주에서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통신은 “법 시행 직후부터 텍사스 인근 주의 병원들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예약 상담 전화가 폭주하고 있고, 밀려드는 환자로 의료진을 추가 채용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통상 임신부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는 시기는 9주쯤이라는 점에서, 텍사스 법은 ‘사실상 임신중단 전면 금지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은 텍사스주 역시 임신중단 여성 85~90%가 임신 6주 이후 시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텍사스대 정책평가프로젝트는 “새로운 법으로 인해 향후 텍사스주에서 임신중단을 원하는 여성 10명 중 8명이 강제로 임신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도 과거 “의도하지 않은 임신은 교육과 취업 기회를 박탈하고, 아이의 건강을 해치며, 빈곤 상태에 놓이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텍사스 주법이 사실상 ‘원치 않는 출산’을 강요하게 될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NBC방송은 “특히 백인에 비해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흑인과 라틴계 등 유색인종 여성들에게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법 자체가 성차별적일 뿐 아니라,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다. 임신중단권 옹호단체인 아피야센터 마샤 존스 국장은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사람에게 아이를 낳도록 강요하는 시스템만 있고 아이를 돌보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은 없다면, 결국 빈곤은 대물림된다”며 “가난한 사람과 유색인종한테만 빈곤을 영구화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임신중단 금지법이 궁극적으로는 공화당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방하원 윤리위원장을 지냈던 찰리 덴트 전 공화당 의원은 CNN방송에서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에 공세를 펴야 할 시점에 텍사스주 공화당은 다른 주의 공화당원들에게 (같은 법안을 마련하라는)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공화당이 민주당한테 2022년 중간선거에서 성별 격차 문제를 무기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 꼴이 됐다”며 “의회에 몸담았던 14년간 임신중단 금지를 의제로 내세워 선거에서 이기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의 ‘역주행’을 직격한 것이다.

실제로 그레그 애벗(공화당) 텍사스 주지사의 지지율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30일 텍사스대가 그의 직무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임기 중 최저인 41%로 나타났다. 특히 무소속 유권자층에서 지지율은 지난 6월 41%에서 30%로 폭락했다. 임신중단 금지법 시행 전 실시된 조사이긴 하지만, 정치권에 큰 파문을 몰고 온 ‘투표제한법 강행’ 등 보수 일변도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강한 거부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말 I-285 통행 차단 '돌연 연기'
주말 I-285 통행 차단 '돌연 연기'

주말 악천후 예보로 전격 연기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서남부 지역을 지나는 주간고속도로 I-285의 전면 차단 계획이 주말 악천후 예보로 인해 전격 연기됐다.조지아주 교통국(GDOT)

스쿨버스 놓친 여중생 노린 트럭 기사 덜미
스쿨버스 놓친 여중생 노린 트럭 기사 덜미

40대 캔턴 트럭 기사 체포 수감 스쿨버스를 놓쳐 등교하던 14세 여중생을 대형 트럭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캔턴 거주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체로키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피해 여중

이준호 총영사, NC 주지사 면담 경제협력 논의
이준호 총영사, NC 주지사 면담 경제협력 논의

랄리한인회 임원들과도 면담 이준호 총영사는 8월 25일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여 조쉬 스타인 주지사를 예방했다. 리 릴리 노스캐롤라이나 상무장관도 동석한 이번 면담에서, 이 총영사

‘바하마 브리즈’ 조지아 마지막 매장도 퇴장
‘바하마 브리즈’ 조지아 마지막 매장도 퇴장

케네소 매장 29일 영업 종료 카리브해의 음식맛과 분위기로 한인들에게도 인기를 끌어온 식당 체인 ‘바하마 브리즈’의 조지아 마지막 매장이 문을 닫는다.바하마 브리즈의 모회사인 다든

조지아 파워, 오픈AI와 계약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내린다
조지아 파워, 오픈AI와 계약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내린다

2029년부터 월 15달러, 연 180달러 인하 조지아주 에핑엄 카운티에 들어서는 오픈AI(OpenAI)의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이 주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

애틀랜타 잇따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모기
애틀랜타 잇따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모기

이달 들어 디캡 ∙ 풀턴 등서보건당국 대대적 방역작업  이달 들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모인 모기가 잇따라 발견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26

재선 도전 오소프, 광고비 소송서 승리
재선 도전 오소프, 광고비 소송서 승리

법원 “정당 선거 광고비 할인 금지”후보자만 할인 적용…민주당 유리 올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존 오소프 조지아 연방상원의원이 광고비 소송에서 승리했다.애틀랜타 연방항소법원은

이민 비자 인터뷰 국무부 전면 중단
이민 비자 인터뷰 국무부 전면 중단

“공적부조 의존 이민자심사·색출 교육 강화”재개 시점 아직 미정비자 신청자들 대혼란 연방 국무부가 공적부조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는 이민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전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통합 후 신규 노선·운항 확대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통합 후 신규 노선·운항 확대

미국 등 새 노선 적극 발굴기존 노선 매일 운항도 가능10년간 가격 인상폭도 제한마일리지 전환도 승인 앞둬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들. [연합]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란 전쟁에 곡물농가… 수십 년만에 최악 위기”
“이란 전쟁에 곡물농가… 수십 년만에 최악 위기”

주요 곡물 농사 손실↑비료·경유 등 가격 상승날씨 영향 작황도 타격소비자 식품가격은 상승 농부 제롬 허트가 자신의 사우스 다코타 옥수수 농수가 오른 비료 가격과 날씨, 수출 부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