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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참사도 기후변화 탓…잔인한 허리케인

미국뉴스 | 사회 | 2021-09-05 11:29:57

뉴욕참사, 기후변화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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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온도 상승탓 요인

 

허리케인 아이다의 뒤끝은 강하고 잔인했다.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4등급 허리케인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하면서 약해졌지만, 큰 피해를 낳았다.

 

북동부로 이동한 아이다는 뉴욕과 뉴저지를 물바다로 만들었고 많은 사망자를 냈다. 지난 3일까지 뉴저지주에서 25명, 뉴욕주에서 16명,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명, 코네티컷주에서 1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루이지애나주 사망자보다 뉴욕주에서 숨진 사람들이 더 많다.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허리케인은 육지에 닿으면 약해지고 이동할수록 힘을 잃는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허리케인의 속성도 변하고 있다. 약해지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이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지점과 거리가 먼 내륙 지역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기후변화로 멕시코만은 더욱 따뜻해졌고, 허리케인도 자연스럽게 습기를 더 많이 품은 채 육지에 상륙하게 됐다. 육지의 기온이 올라간 것도 허리케인에 습기를 더 공급하게 된 요인이 됐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수록 이런 현상이 더욱 일반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아이다도 이런 새로운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수증기를 잔뜩 품은 아이다는 시간이 지나도 위력을 발휘하며 장대비를 뿌려댔다. 뉴욕과 뉴저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세계기후속성이니셔티브의 프리데리케 오토 대표는 2일 CNN 방송에 “기후변화가 풍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실성이 적지만,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을 상당히 확신할 수 있다”면서 “이는 허리케인이 더 오래 머물면서 더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유엔 기후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1950년 이후 육지에서 폭우의 빈도수와 강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후평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 걸쳐 폭우의 강도와 빈도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폭우가 내리는 것과 가뭄이 지속되는 곳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미국에서 이번 뉴욕 및 뉴저지의 폭우와 서부 지역에서의 가뭄 및 산불 사태가 이런 경향을 뒷받침한다. 이런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아직 뉴욕과 뉴저지에서의 폭우 피해를 보더라도 사전 대처가 미흡한 게 현실이다.

 

루이지애나주 주요 도시인 뉴올리언스의 경우 16년 전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이후 만들어놓은 해안가 제방과 펌프 시설 덕분에 큰 홍수를 면했다.

 

그러나 허리케인 아이다의 위력을 크게 못 느껴온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 기록적인 폭우에 지하철과 주택 및 아파트 지하층이 속수무책으로 침수되는 등 곳곳이 위험지대로 변했다.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에릭 애덤스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현상을 처음으로 목격했다”면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이곳에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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