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아프간 ‘풍전등화’] 내전 일촉즉발·경제파탄 직면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08-24 08:32:56

아프칸,탈레반,경제파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탈레반 병력 저항군 진압 나서

생필품 가격 1주새 20% 올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대피 작전을 수행중인 미 해병대원이 지난 20일 한 현지 어린이에게 전투식량을 건네고 있다. [로이터]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대피 작전을 수행중인 미 해병대원이 지난 20일 한 현지 어린이에게 전투식량을 건네고 있다. [로이터]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무너뜨린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상 국가’로의 길은 멀기만 하다.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대외적 공언이 무색하게 뒤에서는 기존 정부를 지지하는 반 탈레반 세력을 향해 칼을 뽑아 들며 또다시 내전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곪을 대로 곪았던 경제적 궁핍 상황도 탈레반 집권을 계기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한층 더 악화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탈레반·저항군 일촉즉발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을 앞두고 정상 국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각종 안정화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내부는 여전히 극심한 혼돈에 빠져 있다. 당장 정국은 내전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탈레반이 북부 판시지르주의 한 계곡에 수백 명의 병력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곳에 진지를 구축한 반탈레반 저항세력 진압이 목적이다.

정부군과 지역민병대로 구성된 저항군은 탈레반 측에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결사 항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아프간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 전 국방장관의 아들이자 저항군 지도자 아흐마드 마수드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아프간을 지킬 준비가 돼 있고 유혈사태를 경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짜는 새 판에 기존 정부 목소리를 대변할 인사를 합류시키지 않는다면 전쟁마저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이다.

탈 아프간 인파가 몰린 수도 카불 국제공항도 일주일째 생지옥이다. 이날 두 살배기 여아가 불어난 인파에 짓밟혀 압사했다. 신원 미상 침입자가 아프간 정부군 및 미군, 독일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정부군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도 발생했다. 아비규환의 현장인 셈이다.

 

■절대 빈곤에 ‘생존 위협’

남은 이들은 이제 국제사회의 원조 중단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따른 절대 빈곤으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처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프간 내 밀가루, 쌀, 기름 등 생필품 가격이 탈레반의 카불 입성(15일) 일주일 만에 20% 올랐다고 전했다.

아프간 정부 몰락으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공무원 등은 주택 임차료는커녕 식량을 살 돈마저 부족해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 전직 경찰은 “아내의 반지와 귀고리라도 팔려고 했지만 금은방은 문을 닫았고 사려는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사실 탈레반 점령 전에도 아프간 경제 상황은 처참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아프간 인구 90%가 하루 2달러 이하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날로 악화하는 경제는 정권을 손에 넣은 탈레반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자금난이 이어지면) 폭력과 혼돈 상황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경제적 어려움은 탈레반의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경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