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선관위 구성
회장 출마자격 완화 시행세칙 손볼듯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홍기)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회장선거를 앞두고 한인상의 발전을 위해 문호를 더 개방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거 시행세칙을 개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상의의 이날 회견은 모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 선임,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 제기에 해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인상의 최주환 이사장은 “선관위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오는 20일 3분기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며 “선거 시행세칙 개정은 여러 명이 출마 가능하게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려고 추진 중이며, 이 또한 이사회에서 의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 한인상의 선거 시행세칙은 회장 출마의 자격을 5년 거주 및 3년 정회원 회비 납부, 25인의 추천을 받은 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3년 이상 정회원 회비 납부 요건을 충족하는 인사는 2명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상의가 회장 출마요건을 완화하려는 배경에는 한인상의가 지난 날의 침체기를 벗고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호를 더 개방해 능력있는 인재의 출마를 배려하고 향후 경쟁력 있는 리더를 세워 제2의 도약을 위해서라고 최 이사장은 설명했다.
회견에 동석한 이경철 한인상의 고문은 “현 3년 회비납부 조항은 2015년 제가 회장일 당시 만들어진 조항으로, 2016년 조지아 한인상의와 애틀랜타 한인상의가 통합됐으므로 시대에 맞게 개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홍기 회장은 “선거 시행세칙 개정에는 회장이 관여할 수 없으며, 이사회 소관사항”이라며 “한인상의 집행부 몇몇의 독단적인 결정이 결코 아니다”라고 일부의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열릴 이사회의 결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선관위원장은 전 회장인 이경철 고문이 내정됐으며, 4명의 선관위원 명단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 시행세칙은 회장 출마요건을 5년 거주 2년 회비납부로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추천인 수도 현행 25인에서 축소될 것이 유력하다. 아울러 공탁금 액수 및 낙선자 공탁금 반환규정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경철 고문은 모 인터넷 매체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았으며, 선관위원 명단도 틀렸으며, 나와 인터뷰도 하지 않은 채 말한 것으로 인용부호를 사용하고,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해 한인상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유감을 표명하고 정정보도 및 한인상의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