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본선거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예선
내달 3일까지 등록해야
한인회 권리행사 홍보
내년 3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별 대선후보 경선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시작된 가운데 미주 한인을 비롯한 재외국민 유권자들이 실제 대선 투표 뿐 아니라 정당 경선에도 투표 참여가 허용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재외국민들의 참정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대선 재외선거는 물론 예비 경선에서부터 유권자 등록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캠페인을 벌여 한인 참정권 제고를 위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한인회 측은 “대선에 앞서 정당 경선에도 재외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러한 사실이 재외 한인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며 뒤늦게라도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길 당부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등록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가능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 따르면 정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 참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등록이 내달 3일까지 가능하며, 선거인단 등록자들은 내달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투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LA 한인회는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등록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한 등록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인회 측은 “예약 필요없이 한인회에 방문하시면 된다”고 밝히고 “한국 여권을 가져오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인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은 국외부재자(유학생, 주재원 등 각종 비자 소지자 및 서류미비자)와 재외선거인(영주권자)가 등록할 수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경선 웹사이트(os.theminjoo.kr)에서 가능하다. 등록 시 필요한 서류는 국외부재자의 경우 한국 여권, 재외선거인의 경우 한국 여권과 재외선거 등록 신청 확인증이다. 이 확인증은 내년 한국 대선 재외선거 등록 신청을 하면 받을 수 있는데, 등록 신청은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ova.nec.go.kr/cmn/main.do)에서 가능하다.
국민의힘 등 타 정당 경선 일정 및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정해지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한인회는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인회는 내년 2월말 실시되는 한국 20대 대선 재외선거 관련 소식을 비롯해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범동포사회와 함께 전개할 것이며, 이를 LA외에 타지역 한인회들과도 협력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한국서 재외국민 관련 법안들이 다수 추진됐지만 복잡한 정치상황으로 뒷전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에 앞서 정당별 선거에서부터 한인들이 많이 참여해 재외국민들의 정치력 신장을 이뤄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외국민선거를 통한 한국으로의 정치력 신장을 통해 재외선거제도 개선, 현실을 감안한 국적법 개정안 마련, 코로나19과 같은 비상재난 상황에서의 재외국민 보호 장치 마련 등 상식적인 현실이 반영된 재외동포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