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도시들이 가장 살기좋은 지역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러 생활비 상승이 삶의 질과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매년 집계하는 미국 내 가장 살기좋은 지역 순위에 따르면 남가주 5개 카운티 및 LA 메트로 지역은 150개 도시 중 126위에 머물렀다. 캘리포니아주 도시들은 환경 등 삶의 질에서는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물가와 고용 시장 등 경제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순위는 고용시장, 물가, 삶의 질, 만족도, 이주 트렌드 등 5가지 지표에 따라 미국인의 선호도를 조사해 전국 150개 대도시권별 랭킹을 매겼다.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 대도시 지역에 미친 영향이 순위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업률 증가 및 주거에 대한 생각 변화, 생활비 상승 등으로 캘리포니아주 14개 대도시들은 샌프란시스코(15위)와 샌호세(36위)를 제외하고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샌디에고와 새크라멘토가 각각 97위와 98위에 랭킹되었고 샌타바바라와 샌타로사, LA 등은 100위권 한참 밖으로 밀려났다. 샌디에고와 샌타바바라 등의 경우 공원과 레저, 자연환경 등은 살기에 좋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비로 주민들이 살기에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LA는 전세계에서 살기 가장 비싼 도시 3위에 올랐다. 이는 각 대도시 지역의 주택 모기지 대출 및 평균 렌트비와 연간 식료품 비용 등을 기반으로 집계된 순위로 가장 살기 비싼 도시 1위와 2위는 푸에토리코 샌후안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 차지했다. 또, LA의 뒤를 이어 샌디에고와 샌타바바라 역시 살기 비싼 도시 4위와 5위에 올라 캘리포니아주의 뉴욕과 호놀룰루가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 3개 도시가 살기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한편 2021~22년 미국 내 가장 살기좋은 지역 1위는 2년 연속 콜로라도주 볼더가 차지했다. 2위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 앤 던햄, 3위는 앨라바마주 헌츠빌이 뒤를 이었으며, 서부 지역 중에서 오리건주 포트랜드가 10위에 올라 유일하게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