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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물류대란 마켓물가도 뛴다

미국뉴스 | 경제 | 2021-07-23 09:09:05

물류대란,마켓물가,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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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와 컨테이너를 잡기 위해 프리미엄(추가 지급 금액)을 4배나 주면서 버티는 데도 한계에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LA항과 롱비치항의 적체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물류대란에 LA 한인 수입판매업체들은 제품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연일 치솟는 해운 운임으로 물류비 상승 한계점에 도달하자 한인 수입판매업체들은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2일 한인 통관 및 포워딩 업계에 따르면 LA항과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처리 상황은 지난해부터 촉발된 물류대란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정세와 함께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 해상 물동량도 폭증한 데다 최근 수에즈 운항 사고로 물류난을 부채질한 결과다.

 

미국 서부의 관문인 LA항과 롱비치항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컨테이너 선이 몰려들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이다.

 

‘DK익스프레스’ 캐티 홍 대표는 “LA항 물류대란의 원인은 물량 집중과 처리 인력 부족”이라며 “입항한 배가 2주씩 대기했다가 나가면서 각종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해상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전주 대비 122.07포인트 오른 4,0054.42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넘었다.

 

운임 상승도 지속되면서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5,334달러를 찍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이 같은 해운 운임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가격이다. LA 한인 수입판매업체들이 한국에서 들여오는 제품들의 해운 운임은 이보다 3~4배까지 추가 지급 운임인 ‘프리미엄’을 부담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같으면 컨테이너 1개당 2,000~2,500달러면 한국에서 LA항까지 운송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8,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지급해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2~3이면 LA항에 도착해 하역 작업이 마무리되었지만 물류대란이 빚어지면서 2주는 기본으로 하역 작업이 지연되면서 각종 물류 관련 비용도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한국 기업의 미국 법인 관계자는 “LA항 하역 작업 속도는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악화된 느낌이 들 정도”라며 “최근에는 1달 넘게 하역이 지연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물류대란에 의한 해운 운임의 상승세가 지속되자 한인 수입판매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판매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소주의 경우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주요 소주 제품들은 평균 10% 가격 인상이 된 상태다. 2달러대 세일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했던 소주 제품들이 3달러대의 세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 소주 수입업체 관계자는 “해운 운송비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 요인이 지난해부터 발생해오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했다”며 “해운 운임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의 생필품 중의 하나인 한국 라면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농심과 오뚜기 등 주요 한인 라면업체들도 한국서 수입되는 라면 물량에 대한 해운 물류비 상승으로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후 1년 동안 해운 운임 등 물류비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고 버텼다”며 “10% 수준에서 가격 인상을 확정하고 경쟁사 인상 시기를 고려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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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물류대란 마켓물가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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