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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 차량 도난당해··· “유니폼은 돌려줘”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1-07-20 12:12:32

구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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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키커 구영회(27)가 자신의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알렸다.

 

구영회는 18일 자신의 SNS에 빈 주차 공간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누군가가 내 지프 차량을 훔쳐갔다”고 알렸다. 차량도 중요하지만 구영회의 관심은 다른 것에 있었다. 그는 “나의 유니폼들을 돌려 줄 수 있겠나. 나는 화도 내지 않겠다. 유니폼들이 돌아와야 나는 킥(kick)을 하러 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구영회는 운동화도 없어서 양말만 신은 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구영회가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NFL 오프시즌 최고의 뉴스다”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겠다” “유니폼들이 차보다 더 비싼가” “최고의 NFL 키커가 도난을 당했다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애틀랜타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차량 도난 신고는 40%가량 증가했다. 차량 도난 사건 중 대부분은 차량 시동이 걸려있었던 상태거나 여분의 열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구영회는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을 떠난 뒤 미식축구에 발을 들였다. 2017년 NFL 무대를 밟은 구영회는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을 거쳐 2019년 10월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에서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를 성공하며 수준급 키커로 이름을 떨쳤다.

 

애틀랜타 구단 역사도 새로 썼다. 50야드 이상 거리의 필드골을 최소 8번 이상 시도해 모두 성공한 선수는 구영회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27연속 필드골 성공 기록도 세우는 등 144득점을 올려 팬 투표를 통해 프로볼(올스타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오는 10월 10일 토트넘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욕 제츠와 NFL 경기를 치른다. 유니폼을 주고받은 사이인 구영회와 손흥민(29)은 만남을 다짐했다.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 차량 도난당해··· “유니폼은 돌려줘”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 차량 도난당해··· “유니폼은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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