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퇴임 이후 경호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에 묵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숙박비 5만 달러 이상을 정부에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경호국이 공개한 지출 내역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뉴저지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은 지난 5월 경호국 요원들의 숙박비로 1만200달러를 청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퇴임 직후부터 거주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도 경호 숙박 명목으로 5월 초까지 4만 달러 이상을 청구해 받아 갔다.
트럼프는 마러라고에서 살다가 5월 9일부터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에 묵고 있는데, 여기에서 경호요원들이 1박에 566달러를 들여 18일 동안 숙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트럼프가 현직이었을 때에도 마러라고 등 자신 소유의 시설은 정상회담이나 자녀 경호, 참모 등의 숙박을 위해 총 250만 달러 이상을 청구했다.
물론 현직일 때나 전직일 때나 대통령 소유 시설이 경호국 요원의 숙박비를 청구하지 못 하게 하는 법 조항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재임 시 델라웨어주 자신 소유지에 있는 숙박시설에서 경호요원 숙박비로 매달 2천200 달러를 청구해 2011∼2017년까지 17만1천600 달러를 받아 갔다고 WP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