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글여울 신인 문학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상수 옹의 자택에서 수상 축하연이 마련됐다. 연합장로교회 시니어 행복대학 문예창작반 회원들과 선생님 및 관계자들이 함께 수상을 축하하고 감사 인사를 하며 시 낭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예창작반 글여울의 강화식 강사는 “팬데믹으로 인해 시니어 행복대학 문예창작반 수업을 온라인으로 운영했는데, 오늘 수상 잔치를 통해서 같이 공부했던 글여울 회원들을 처음으로 직접 만나게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지난 6월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 시니어행복대학에서는 제 1회 글여울 신인 문학상 공모전을 개최하였으며, 애틀랜타 및 타주에서 총 20여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공모전에서 박상수 옹의 시 ‘두렁 봄 개골(개구리)’ 작품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상수 옹은 “글여울반에 들어가 3년 공부해서 글을 썼는데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모두 강화식 선생님의 덕분입니다. 글여울반이 크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94세인 박상수 옹은 1975년 오하이오주로 도미해 화학공장을 설립하여 운영했으며, 1980년에 애틀랜타로 건너와 그로서리 스토어 ‘5스타식품점’을 운영했다. 1992년 흑인 폭동이 일어난 당시 박상수 옹의 식품점이 시위대에 의해 약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상수 옹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하여 6년 7개월만에 승소했으며, ‘소수민족보호법’이라는 판례를 남겼다.
그는 이후 지금까지 한인들의 정치적 참정권을 독려하는 운동에 참여해왔으며, 한인 정치인들을 지원하는 일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작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여해 ‘평화시위 지지’에 동참했다.
박상수 옹은 지난 50여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 왔으며, 이민생활, 자연풍경, 가족, 정치 등의 주제로 이민자의 삶이 녹아있는 ‘디아스포라’ 문학을 해왔으며, 수백편의 시와 그림이 있는 개인 작품집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계획으로 “소수민족보호법 등을 통해 어려운 한인들을 계속해서 돕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정부나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기부를 받아 한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화식 강사는 “박상수 선생님께서 수백편의 글과 사진을 갖고 처음 글여울반에 방문한 때가 생각납니다. 저에게 ‘선생님 난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 생생합니다”라고 말했다.
강 강사는 “글여울반을 통해서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감성과 재능을 끌어내 주려고 노력합니다. 행복대학 강사 생활 3년에 3명의 수상자가 나와서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수상을 한 박상수 선생님 축하드리고,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신 구영복 반장님과 학장단께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상수 옹은 신인문학상 최우수상 상금 500달러를 신인문학상 발전기금으로 기부했으며, 또한 시니어행복대학에도 기부금 500달러를 전달했다. 박선욱기자